인스타그램에서 6만여 명의 팔로어가 있는 스타 냥이 '모에(Moet)'는 아픈 과거를 딛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모에는 2014년 오만의 한 불법 펫숍에서 태어났고 같은 해에 동물단체에 의해 구출됐는데요.
구출 당시 고양이 모에는 음식도 물도 장난감도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더러운 케이지에 장기간 방치되었던 탓에 심한 눈병으로 이미 시력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결국 모에는 수술을 통해 눈을 적출해야 했다고 합니다.
모에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지만 구조 직후 집사 에밀리 쇼터(Emily Shotter)에게 입양된 이후 SNS 스타 냥이로 제 2의 묘생을 살게 됐다고 합니다.
에밀리씨는 2018년부터 모에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모에의 귀여움에 매료된 구독자는 꾸준히 늘어 지금은 인스타그램에 6만명이 넘는 팔로어들이 모에의 '랜선 집사'가 됐다.
에밀리씨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6년 전 모에를 입양한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에밀리씨는 "모에는 내가 입양한 두 번째 구조묘"라며 "2014년에 첫째 고양이 루나와 함께 살 고양이를 찾고 있던 중 동물병원의 수의사들로 부터 한 살 짜리 눈먼 페르시안을 소개 받았다.
처음에는 거부감도 들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들이 '그냥 와서 한번 만나 보라'고 설득했다. 그때 당시엔 눈먼 고양이를 만난 적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정말 몰랐다"며 "모에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무릎을 꿇고 그 아이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랬더니 모에가 자기 배를 문질러 달라고 발라당 누워버렸다. 그때 '이 애를 데려와야겠다!' 마음을 굳혔다"고 입양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지난 3월, 개와 고양이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세계에 퍼졌을 때 에밀리 씨는 '특별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에밀리씨가 올린 사진 속에는 모에와 함께 "나는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아요, 나는 사랑만 전염시켜요" 라는 귀여운 멘트가 적혀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방치됐던 펫숍 고양이에서 현재는 스타 고양이가 된 모에. 보호자 에밀리씨의 보살핌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모에의 사연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