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틀을 깨라

사회
식품·의료
나도 남도 괴로운 병(10)

옛날식으로 먹어라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이태훈 대표원장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앨런 케이

풀리지 않는 문제를 오래 생각하면 머리가 먹먹해지다가 짜증이 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이럴 땐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뉴턴이 중력의 법칙을 찾아낸 곳도 연구의 벽에 막혀 괴로워하며 잠든 꿈속이었다.

수면은 하루 중의 긴장을 내려놓고 새롭게 정비하는 시간이다. 고민의 끝에는 고집과 편견을 내려놓고 편안히, '멀리 바라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MRI와 MRA, CT가 왜 답을 주지 못하는지를 계속 묻지 말고, 플랜 B가 있음을 상정하자.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위 장비를 이용한 검사법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검사체계이지만, 중풍 발병 가능성이나 위험도를 특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전제해야 한다.

무조건 틀리다고 배척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임상이라는 검증 도구를 통해 치료 전과 후에 대한 반복 검증이 가능할 때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옷도 계절과 유행에 맞아야 멋져 보이는 것처럼 문제를 찾는 과정도 병에 맞는, 반복적으로 임상에서 검증되는 '피팅감 있는 검사'여야 한다.

통뇌법 검사체계는 현실에 무게중심을 맞추고 있다. 수억 원이 넘는 그럴듯한 검사기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정확도가 낮을 것 같다는 선입견은 내려놓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맞춤형 검사체계와 검사 결과를 조합하는 노련한 전문가의 식견이다.

뇌로 올라가는 혈액의 양과 흐름의 유형, 혈관의 저항, 뇌압의 간접 측정, 심장 부담도, 뇌 중추신경과 자율신경계의 활성도 비교, 코와 척추의 구조 분석 등을 하는 것이 검사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30여 년의 임상을 바탕으로 한 상담과 관찰기법을 조합 시켜 중풍의 골든타임을 예측해 선제적인 치료를 한다. 생각하는 방식의 대전환이 미지의 것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가능하게 만든다.

젊은이일수록 건강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 '젊은데 무슨 병' 하다가 쓰러지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중풍에 걸리면 심신이 망가져 다른 약도 복용해야 한다. 중풍 환자 100명 중 6명꼴로 젊은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인스턴트식품인 경우가 많다. 수십 종의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이다. 달고 짜고 매콤하고 기름에 튀겼기에 장·노년층은 건강 때문에 피하는 것을 이들은 푹 빠져 지낸다. 그걸 젊음의 특권이라 착각하면서.

우리 몸은 관리할 때만 건강하다. 관리하지 않으면 노인이나 아이들이나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소아과에는 아이들이, 나머지 과에는 어른들이 다닐 뿐이다. 젊기에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암에 대해 연구하면서 현대인들이 얼마나 화학물질의 홍수 속에 묻혀 사는지 알게 되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복숭아는 1%이고 나머지 99%는 물, 당분, 향료, 색소라는 성분표를 보고 놀랐기 때문이다. 필자가 원하는 복숭아는 없는 것과 진배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음식들이 젊음의 상징이라면 그들의 미래는 위험하다. 젊은이가 나이 든 필자를 걱정해야 하는데, 아저씨인 필자가 다음 세대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으니 웃프지 않을 수 없다. 젊은이들이여, 음식은 옛날식으로 먹어라. 그리고 운동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