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욕은 말로 하는 살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강해하시며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하셨다. 살인한 자가 받는 것이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은 그 심판을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받게 된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살인’과 ‘형제에게 노하는 것’을 같은 것으로 간주했다”며 “예수님은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된다고 했다. 히브리인의 욕인 ‘라가’의 의미는 바보 또는 멍청이이다. 이어 예수님은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욕하는 것도 살인으로 간주하고 미련한 놈이라 욕하는 것 역시 살인으로 간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나 지금이나 형제에게 노하는 것이나 라가나 미련한 놈이라고 욕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된다. 형제를 향해 바보나 멍청이 또는 미련한 놈이라고 욕하고 ‘내가 살인을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예수님 당시나 지금이나 거의 없다. 이 보다 훨씬 강도가 센 욕들이 많아 그런지 모른다”며 “예수님의 말씀은 명료하다. ‘욕하는 것은 죄다. 살인죄다. 그러니 너희는 살인하지 말라 형제에게 노를 발하며 라가라 욕하지 말고 미련한 놈이라고 욕하지 말라고 하신다”고 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제자들은 크게 놀랐을 것이다. 지금껏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이렇게 해석하거나 적용한 것을 그들은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라며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롯한 당시 사람들은 살인을 문자 그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만 알고 그렇게 적용했다. 그러니 당연히 그들은 살인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며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예수님의 생각이 다를 때,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생각을 따른다. 모든 사람이 욕을 대수롭지 안ㄶ게 여겨도 예수님이 욕을 ‘죄 곧 살인죄’라고 심각하게 여기시면 우리는 욕을 심각한 죄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을 지으신 예수님은 욕의 폐해를 잘 아신다. 욕이 사람의 인성을 파괴하고 인격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것을 예수님은 아신다”며 “살인은 칼과 총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욕은 말로 하는 살인이다. 욕은 언어폭력 정도가 아니다. 언어 살인이다. 욕은 사람을 죽이는 엄청난 죄이다. 욕은 욕하는 당사자와 상대의 인격을 파괴하는 죄이다. 예수님은 욕을 하면 공회에 잡혀가고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욕은 이 세상 법으로도 죄고 하나님의 법으로도 죄”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죄는 짓지 말아야 한다. 욕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욕하는 대상은 싫어하는 사람, 미워하는 사람, 못된 사람, 잘못하는 사람, 악한 사람, 원수일 수 있다”며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 강해 후에 예수님은 악인을 대적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욕할 대상 자체를 없애라는 가르침이다. 악인과 원수는 같은 사람일 수 있다. 직접 나서서 악인을 대적하고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그러면 욕부터 해야 한다. 예수님은 그러지 말고 그것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만약 죄를 지었다면, 욕을 했다면 회개해야 한다”며 “살면서 욕 안 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인도 예수 믿기 전에도 욕을 했고, 예수 믿은 후에도 욕을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은 욕을 죄라고 자백하며 회개한다. 그리스도인은 욕을 정당화 하거나 합리화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말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말로 사람을 살린다”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