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5일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 검사로 이광범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악법도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특검을 임명한다"고 밝혔다며 특별 검사로 이광범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최금락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이 춘추관에 나와 전했다.
이광범 변호사(53)는 법원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창립회원으로 사법연수원 교수, 대법원 사법정책실장과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내곡동 특검팀은 준비기간 10일을 갖고 30일간 수사하며, 필요시 15일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최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특검법이 매우 부당하고 편파적이지만 민생안정과 원만한 대선관리를 위해 민주당이 추천한 특검 가운데 한명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특검후보를 일방적으로 추천했고 여야 합의를 지켜달라는 청와대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 수석은 "청와대는 임명된 특검이 '내곡동 특검범' 5조에 명시된 대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독립해 공정한 수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국민적 의혹 해소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