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라임·옵티머스 문제에…전 靑 행정관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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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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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행정관, 옵티머스 지분 보유 숨기고 근무 의혹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야당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을 요구한 가운데,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사로 지목되는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전 행정관은 오는 23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회사 지분 일부를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편인 윤모 변호사는 옵티머스가 금융사를 속일 때 사용한 문서 위조 등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이날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옵티머스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혁관 대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 95%에 현금성은 5%라고 했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가입했다"며 "또 만기가 6개월로 짧기 때문에 고위험이 투자자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가입은 했지만,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어떤 회사인지, 평판이 어떤지는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90%를 조건 없이 배상받는데 똑같은 상품을 NH에서 가입한 사람들은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긴급대출"이라며 "제때 못 갚으면 법정 지연이자를 내야 하고, 금감원의 분쟁조정결정을 받지 못하면 소송으로 가야 한다. 고객하고 붙자는 거다. 그래놓고 말로는 항상 고객을 위한다고 거짓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증권 라임 펀드 사태 피해자인 곽성은씨는 "피해자들은 사기 판매에 속아서 노후자금이 전액손실에 가깝다"며 "그런데 이렇게 팔아놓고 '피해자들에게 1년 넘게 시달리고 있다'는, 반성의 기미 하나 없는 이상한 말씀을 하고 다닌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 없고, 여지껏 설명 한 마디 없고, 반성의 기미도 전혀 없다"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곽씨는 "대신증권의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라임이 배임과 횡령을 저지르기 이전부터 고위험 1등급 상품이었는데 고객들한테 다 숨겼다. 그리고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한 담보금융상품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사기 판매한 것"이라며 "위험하다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 거론된 데 대해 "약간 조작된 문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진실성이 좀 낮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업무상 필요한, 또는 법규로 요구되는 것 이외에는 그런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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