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말씀을 시들지 않는 꽃으로 그림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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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기자
msjeon@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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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미술 작가 소개] 이미정 작가
피카소미술관에서 ©이미정 작가

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멈춘 기독문화생활의 아쉬움을 돕고자 독자들에게 기독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기독 미술 작가 소개] 코너를 준비했다. 이번에 소개할 기독작가는 이미정 작가이다.

이미정 작가는 작품의 주제를 복음 시리즈형식으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작품 속 등장하는 꽃들은 자연을 노래하는 듯 보이나 등장하는 꽃들은 주님의 사랑을 받고 거듭난 지체들을 상징하며 민들레 홀씨는 지경을 넓혀 전도하는 우리의 사명을 표현하고 있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전업 작가로 한국 기독교 미술인 협회와 한국 미술인 선교회 친교부장으로 충성하고 있습니다.”

- 기독 미술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가정은 6대째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가정입니다. 성경 이사야 40:8 말씀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아름다운 꽃도 시간이 흐르면 시들어 죽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을 그림 속의 시들지 않는 꽃으로 담아서 주님을 찬양하고 싶었습니다. 제 그림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작품을 완성했을 때는 제 자신도 기쁨과 감사가 충만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작품을 보고 좋은 감상평을 해주었습니다.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기도하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독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소개 부탁드려요.

복음 그리고 새 생명 194.0x112.0 Oil on Canvas 2011년 ©이미정 작가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한 것이라” (롬1:2)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복음 그리고 새 생명’입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꽃들은 백합을 비롯하여 우리의 의식에서 멀어진 각종 들풀까지 저는 다양한 소재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 모든 것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임과 동시에 당연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피조물로 등장합니다. 또한, 이 모든 꽃들은 갖가지 성품과 각기 다른 달란트를 지닌 사람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홀씨는 복음을 전하며 말씀이 젖어 들어 예수 믿고 구원받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희락, 화평, 기쁨, 평화를 조화롭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감사 55x82cm Oil on Canvas 2019년 ©이미정 작가

“모든 주에 뛰어나신 주께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36:3)

“다음 작품은 ‘감사’입니다. 예수 믿느냐 아니면 세속적으로 사느냐, 천국 아니면 지옥이냐, 성공이냐 실패냐의 양갈레 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며 살지만, 예수 믿는 저는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양귀비는 많이 섭취하면 마약으로 몸이 망가지게 되고 몸이 아플 때 약간 섭취하면 아픈 것이 깨끗이 낫습니다. 봄이 되면 우리 집 정원에 양귀비 새싹이 쑥갓처럼 가득 돋아났습니다. 저희 집에 손님이 오셨는데 배가 아프고 머리가 너무 어지럽다 하였는데 양귀비 새싹을 밥과 함께 먹더니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깨끗이 낫다고 하여 그때 약효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양귀비꽃을 보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예수 믿고 구원받는 축복을 받았구나 하면서 감사가 넘쳤습니다.”

성령 194.0x112.0cm Oil on Canvas 2009년 ©이미정 작가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행4:31)

“흔히들 세상에 있는 어떤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그 척도를 꽃에 비교합니다. 꽃처럼 아름답다.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그렸던 것이 꽃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백합은 목자를 뜻하고 안개꽃은 성도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안개꽃은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축복을 표현한 것입니다.”

신부의 믿음 160x50cm Oil on Canvas 2015년 ©이미정 작가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다음 작품은 ‘신부의 믿음’입니다. 몇 년 전 친구 아들 결혼식을 참석하게 되었는데, 식장의 수국 꽃꽂이와 부케를 보며 신부의 기쁨과 신랑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라보는 나에게도 전해지는 듯하였습니다. 그런 신부의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였습니다.”

휴거 160x50cm Oil on Canvas 2015년 ©이미정 작가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히10:37)

“세상에 사는 성도들이 주님 오실 때 들리면 받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주님이 오시는데도 세상 것을 못 잊고 뿌리를 내리고 영원히 살려 하는 사람을 가까이 보이는 꽃으로 그리고 멀리 보이는 흰 꽃들은 들림받는 성도들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 코로나 19시기를 겪으며 느낀 점에 대해 나눠주세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밖을 못 나가고 집에만 있다 보니 마음 놓고 다니던 때가 그립습니다. 교회에 주변에 살면서 공예배를 반드시 참석하며, 기도하고 싶을 때는 언제라도 교회 가서 기도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만큼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많이 아쉽습니다.

코로나가 나, 가정, 교회, 지역, 나라, 전세계에서 속히 종식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5, 6, 7월 3개월 동안 개인전을 하며 그룹전도 하였습니다. 작품도 하고 칠보 공예와 어반 스케치를 하며 보람있는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성경 구절을 되뇌이며 말씀 보고, 듣고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 작품에 대해 기억 남는 피드백이나 반응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2000년도에 2회 개인전을 인사동에서 하였습니다. 어떤 부부가 전시장으로 들어와 작품들을 감상하더니 작품 3점을 골라 달라고 하여 개인전이 끝나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개인전이 끝나는 날 이 부부가 전시장에 오셔서 저에게 개인전을 하느라 집에 먹을 것이 없을 거 같아 반찬을 해가지고 왔다며 각종 김치와 여러 가지 나물과 전을 가득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림을 전해드리려고 그 부부 집에 갔는데 집안의 어떤 방으로 저를 안내하였습니다. 그곳에는 그림이 가득히 쌓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림이 많은데도 선생님 그림이 맘에 들어 구입을 했다고 말씀하시며 된장과 여러 가지 먹거리를 주시며 다음에 또 오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몇 달이 지난 후에 그분한테 집에 나팔꽃이 피었다고 구경 오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어 그 집에 방문했는데 전에 걸려있던 그림은 내리고, 제가 그린 3점의 그림이 걸려있었습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그 집 베란다에 나팔꽃이 많이 피어 있어 예쁘기도 하고 신기해서 한참을 요리조리 보며 감상을 하고 난 후에 점심을 대접받고 집에 오려고 하니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싸주시며 아이들 주라고 예쁜 연필까지 한 봉지를 주시고, 택시비까지 챙겨주셨습니다. 그분이 아직까지 생각이 납니다.

이미정 작가 프로필

· 개인전 10회
:러시아, 핀란드, 네덜란드에서 개인전
· 해외전
: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에서 60여 회 전시
· 그룹전 및 초대전, 단체전 300여 회 전시
· 수상 경력
: 목우회전, 신미술대전, 구상전에서 입선 및 특선 수회
· 소장
: 서초동 법원, 연세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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