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가 11일 주일예배에서 ‘누구를 위한 금식인가’(슥7:1~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껍데기 금식이 아니라 진짜 금식이 필요하다. 진짜 금식은 신앙과 삶이 같이 되어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신앙과 삶이 괴리가 있다고 말한다”며 “누구나 신앙과 삶이 일치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유치원생에게 대학생활을 하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마태복음 7장 20절에서 그 사람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못하고는 열매를 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열매는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와 싹이 제대로 자라야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앙과 삶의 일치에 대한 고민은 열매를 고민하기 이전에 우리의 신앙의 뿌리와 싹, 신앙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면서 이것이 점점 성숙하여 잘 자라서 자연스럽게 열매가 맺혀지는 것”이라며 “반면에 잘 자라지도 않은 아이에게 어른 행세를 하라고 하면 그것은 위선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좋은 열매가 되기 위해서는 뿌리가 좋아야 한다”며 “말씀을 통하여 좋은 열매가 맺어지도록 (신앙의) 성숙이 모든 이들에게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바리새인들은 자기를 모르고 떵떵거렸으며 세리는 자기를 알고 가슴을 치는 것”이라며 “신앙과 삶이 일치되지 않음을 세상은 손가락질 하지만, 사실 신앙과 삶이 일치되지 않아 가슴을 치는 자들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은 로마서 2장 13절에서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율법을 행하는 자라고 했으며 디모데후서 3장 5절에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돌아서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신앙과 삶이 일치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알면서도 안 되는 이유는 우리가 (신앙적으로) 어리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우리의 신앙의 뿌리와 싹을 성숙하게 하도록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럴 때 따라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금식한다는 바리새인이 되지 말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늘 가슴을 치는 세리와 같은 자가 되어야 한다”며 “그러할 때 금식이 변하여 가슴앓이 하던 일들이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기 되는 것이다. 즉 참예배의 능력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며 진정한 성숙의 결과를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참예배, 내면의 예배가 되려면 매주일마다 공적예배가 성공해야 한다”며 “공적예배가 성공할 때 우리의 생활예배도 따라오는 것이다. 즉 공적예배와 생활예배가 균형을 가지며 일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공적예배가 시작과 뿌리라면 생활예배는 결과이자 열매인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미국 개신교 목사이자 설교가 A.W.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는 ‘주일예배 후, 생활예배가 뒤따르지 않으면 하늘에서는 주일예배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다”며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가 어렵다는 말을 듣는데 아니다. 여호와는 온 사회 영역에 계시므로 온 천하는 잠잠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주일 하루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 일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며 “주중에 가인처럼 살면서 주일에 아벨처럼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일 공적예배 수준이 주중 생활예배 수준을 결정하고, 주중 생활예배 수준이 주일 공적예배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시기 다시 한 번 다짐하길 바란다. 누구를 위한 금식인지 주님께서 물어보실 때 우리 모두 공생애 일치를(공적예배와 생활예배 일치) 통하여 20대 은혜 받았던 것이 70대에도 동일하며 주일이나 평일 또한 동일하길 바란다. 코로나 전이나 과정이나 이후에도 점점 성숙하여 동일한 은혜가 임하길 바란다. 모두가 참된 금식자, 생활예배와 주일예배에 승리함으로 한국교회가 진정한 회복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