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잠에서 깨어 카톡을 확인했더니 둘째 아들을 천국에 보내고 극한 슬픔에 잠겨 있을 이동원 목사님으로부터 짧은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이런 극한 슬픔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이리도 빠른 시간에 기도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러워 보입니다.
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답을 모른 채로 믿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이란 말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아들을 불러가신 이유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고,
영원히 찾지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지요.
위로와 기도를 보내주신 모든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동원 목사가”
다음은 제가 보내드린 답글입니다.
“목사님,
너무 가슴 아파요.
목사님같이 존경하는 분이 없을 정도로 하나님을 위해 멋지게 살아오셨는데, 어찌 이런 아픔과 고통이 수반됨을 알면서도 하나님은 범이 집사를 가족들로부터 일찍 데려가셨는지 이해가 되질 않고 또 원망스럽습니다.
저희도 이렇게 가슴 아픈데 목사님과 사모님 마음은 어떠실지 염려가 큽니다.
남은 생 목사님의 설교가 더 깊어지고, 더 성도들의 아픔을 터치하는 설교를 토해내라는 그분의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목사님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시고 한국 교회가 배출한 최고의 목사님으로 영원히 회자되실 겁니다.
지금 천국에 우리보다 먼저 입성해서 극한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고 있을 범이를 생각할 때, 다시금 천국이 우리 지척에 있다는 사실을 리얼하게 절감하게 됩니다.
매일 매순간 더 잘 살아야겠단 다짐도 새롭게 하고요.
이전보다 더 의연하고 꿋꿋한 목사님과 사모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힘드시지만 잘 마치고 돌아오셔서 우리 모두에게 더 위대한 ‘큰 바위얼굴’로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간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동원 목사님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범이 집사가 입성한 천국이 지척에 있음을 깨닫고, 남은 생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종말적 신앙으로 더 잘 살아야겠다 다짐하는 우리 모두가 되십시다. 아멘!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이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