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상 알릴 美 ‘자유의 밤’, 온라인 개최

국제
미주·중남미
뉴욕=강연숙 기자
  •   

 

북한 자유를 위해 기도하는 미국 기독교인들. ©미주 기독일보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북한 자유의 밤(Night of Freedom)’이 탈북자들의 연설로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이 행사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소재 ‘북한의 자유(Liberty in North Korea)’ 본사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탈북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단편 영화 상영, 기금 모금을 위한 추첨도 있을 예정이다.

송한나 북한의 자유 CEO는 이번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친구들이 감수하는 위험에 대해 들었을 때 이것들은 내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에게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주 깊이 생각해야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여전히 북한에서 한국까지 3,000마일을 따라 국경을 넘어야 하며, 인신매매범과 중국 경찰을 피해 산과 정글을 용감하게 헤쳐 가야만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할 탈북자들은 각기 다른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했다고 송 씨는 말했다.

‘북한의 자유’ 웹사이트에 올라온 한 탈북자는 고국을 떠난 이유가 “한국에 가서 마음껏 하나님을 경배하며 아무런 제약없이 찬양을 하고 싶었다”며 “내 목숨을 걸지 않고도 자유롭게 믿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미국인들은 북한 정권이 얼마나 잔인한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에 상영될 3분 영상에는 “한국 정부의 탄압과 북한 정부의 극도의 잔인성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북한은 매우 극단적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다”며 “이 작품은 북한 주민들이 받는 억압과 혹독함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자유는 탈북자들이 비밀 루트를 통과하는데 드는 비용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목표액 100만 달러 중에 4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탈북자 1명이 중국 북부에서 동남아의 안전한 지역까지 가는 데에는 약 3000달러가 든다.

송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만, 탈북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일은 나의 자유에 대해 끊임없이 감사하게 하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과 북한 주민들의 삶은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북한 자유의 밤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웹사이트에 가입하여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