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외국인은 누구일까. 바로 독일인 칼 귀츨라프 선교사(Karl Gützlaff, 1803~1851)다.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서양에 한글을 최초로 알린 귀츨라프를 기념하기 위해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이 ‘제1회 전국 칼 귀츨라프 한글 백일장’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조선 등 동아시아에서 활동한 귀츨라프는 1832년 조선에 처음 도착한 개신교 선교사이기도 하다. 그는 충남 보령에 위치한 섬에서 고관의 비서인 청년 ‘양이’를 만나 한글을 며칠 배운 후 한문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주민에게 가르쳐 주었다. 1832년 11월 ‘중국의 보고’에 발표한 소논문 ‘한국어에 대한 소견’에서는 “한글 특성의 구성이 매우 간단하지만 동시에 매우 독창적이며 표현력이 풍부한 말”이라고 극찬하며 최초로 한글을 서양에 알렸다.
이번 백일장은 국제청소년교류연맹이 주최하고 국제청소년교류연맹 보령귀한글사업본부가 주관하며, 보령시, 충청남도보령교육지원청, 청운대학교, 대전신학대학교, 송호대학교, 한국중부발전이 후원한다. 주최 측은 “읽고 쓰기에 쉬운 우리글을 짓는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외국인의 한글 습득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중고등학생 부문은 ‘한글사랑’ ‘우리말 바로 쓰기’, 다문화 부문(외국인 성인)은 ‘나의 하루’ ‘일기’를 주제로 운문 혹은 산문으로 작성하여 응모 서식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중등부, 고등부, 다문화부(외국인 성인)에서 각각 시장상, 국회의원상, 교육장상, 대학총장상, 공기업 사장상을 선정해 상장과 소정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10월 9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easttrust@naver.com)이나 우편(충남 보령시 중앙로 267 태평양그린타운 1동 101호 귀츨라프한글문화원)으로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10월 19일 홈페이지 및 개별 공지한다.(www.kwor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