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김순권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는 지난 2일 러시아 부리야트공화국 울란우데 시에서 4년째 추진해온 신품종 옥수수 육종개발 성공을 확인했다.
이번 신품종 옥수수 육종은 2003년부터 추진해온 몽골 옥수수 집단(Mongolian Corn Population)에서 선발된 종으로, 낮은 기온과 건조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육종은 북한 대홍단, 미국 몬타나주 고산지 옥수수, 캐나나 극조생종 등의 옥수수 유전질을 개선, 한번 재배한 옥수수를 다시 종자로 이용 가능한 방임수분종(OPV, Open Pollinated Variety) 방식으로 개발됐다.
현지 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황찬일 국제옥수수재단 시베리아 지부장은 “울란우데시에서 4년째 추진해온 이번 신품종 옥수수 육종이 러시아 남부 지역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순권 석좌교수는 “코로나19로 중국 육종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러시아 신품종 옥수수 육종 성공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육종을 안정적으로 적응시켜 러시아 남부에 콘 벨트(Corn Belt)를 만들어 그곳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순권 석좌교수는 20년 전 러시아 정부의 초청으로 흑해 부근의 볼고그라드 주를 방문해 현지 풍토와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바이오 옥수수 육종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