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최근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믿음홀에서 ‘케내스 해긴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제84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 예배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이영엽 목사(본원 명예이사장, 반도중앙교회 원로)의 인도로, 최성대 목사(월문교회)의 기도, 김송수 목사(학술원 수사, 동석교회 담임)의 설교, 김영한 박사(본원 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명예교수)의 개회사, 이재범 교수(국제신대외국인글로벌리더십 원장)의 발표, 유창형 교수(칼빈대 역사신학)의 논평, 이영엽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김송수 목사는 ‘성경적 신앙고백과 성경적 은사운동’(마16:15~20)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 인간은 왜 그리스도가 필요한가”라며 “그것은 죄와 사망, 지옥의 권세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생에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성경에 예언된 구원의 메시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 잘못된 은사주의는 배격해야 한며 동시에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은사중지론을 수용해서도 안 된다”며 “우리 모두가 성경과 올바른 신앙고백에 기초한 성경적 은사운동은 더 널리 확대하고 목회현장과 삶의 현장에 적용함으로 하나님께 더 크고 무한한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재범 교수는 ‘케네스 해긴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케네스 해긴(Kenneth E. Hagin)은 오순절 운동이 시작되는 시기에 탄생하여 그 역사의 중심에서 “큰 산을 옮기는 믿음의 거인의 한 사람으로 7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면서 사역했다”고 했다.
이어 “케네스 해긴의 영성의 뿌리는 ‘적극적 고백’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그의 처절한 육체적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찾으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 마가복음 11장 23~24절 치유의 희망으로 기도하여 치유를 받았다. 그래서 해긴의 영성은 마가복음 11장 24절에서 시작한다”고 부연했다.
또 “케네스 해긴 목사의 영성은 ‘오순절 영성’이라며 “그 이유는 오순절 영성의 뿌리는 ‘성령 세례’라고 부르는 체험을 강조한 것은 20세기 여명이 밝아올 때인 1901년 도시 선교사인 Agnes Nevada Ozman(1870~1937) 전도사가 Topeka의 Bethel Bible College에서 찰스 파햄 목사가 안수할 때에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 결과로 방언을 말한 것을 기원으로 삼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로 그 말씀을 이루는 영성과 성령세례의 증거로 나타나는 방언을 강조하여 성령의 인도를 받는 오순절 영성과 특별히 믿음의 말씀대로 고백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믿음의 영성”이라며 “요약하면 해긴의 영성은 ‘오순절적, 은사주의적, 믿음의 말씀의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네스 해긴의 삶의 성공 비결은 두 가지만 들면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삶을 산 믿음의 인격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을 닮은 리더십”이라며 “케네스 해긴의 69년 동안의 사역 성공의 비결을 드려다 보면 해긴 목사의 소명에 순종하고, 멘토들에게서 지속적으로 배움으로 성공적인 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리더의 유산은 바로 리더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리더를 길러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케네스 해긴의 사역의 성공은 그의 리더십을 통해 제자들을 양성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태용 목사(분당풍성한교회 원로)는 1991년 RBTC에 유학하여 해긴 목사의 지도를 받으며 큰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목회하면서 해긴 목사의 삶과 사역의 목격자요 증인으로 그의 삶과 사역을 ‘케네스 E. 해긴, 그의 탁월한 영성의 비밀’로 담아냈다”며 “한국인으로서는 해긴의 영성의 비밀을 가장 잘 알고 그려내는 큰 작업을 해냈고 해긴 목사의 저서들을 36권이나 번역하여 출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한국 교회의 현실은 침체를 넘어, 선교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1,200만 명이던 교인 수가 현재는 600만 명으로 반 토막이 됐다”며 “이런 한국 교회의 민낯을 보면서 오태용 목사가 제시한 해긴의 영성이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많은 선택들 중에서 한 가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교수는 “두 가지를 제언하려고 한다. 적극적인 믿음의 고백과 하나님 차원의 믿음(God-kind faith)에 관한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제언이 믿음고백 운동에 대한 주요한 두 가지 비판적인 질문이기도하며, 이 운동의 건강한 지속성을 위해서도 명쾌한 답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태용 목사는 해긴 목사가 체험하고 늘 인용하는 마가복음 11:22~23절을 해석학적으로 설명해 줄 책임이 있다”며 “왜냐하면, 믿음 고백 운동이 늘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믿음의 사역을 하기 때문에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에 기초하지 않은 운동은 지속성이 없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믿음 고백이 하나님 차원의 믿음을 강조하다보면 인간이 하나님이 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태용 목사가 소망하는 바와 같이 예수님을 닮은 인격을 갖춘 리더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의 사람을 훈련하여 한국 교회를 섬기게 하면 한국 교회에 부흥과 갱신과 건강한 성장이 있어야 한다”며 “이 믿음의 운동이 한국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적인 기반위에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