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의원은 “제 고향 땅에서는 제 이야기가 많이 화제가 되는 것 같다. 지성호가 꽃제비이고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에 가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준하는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쉽지 않은 것이 정치인의 삶인 것 같다”며 “그동안 어디 가서 제가 아쉬운 소리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제가 10년 동안을 시민 사회단체에서 북한 인권 활동을 해오면서 제가 ‘무엇을 해주십시오’ 한 적이 없다. 저는 예전에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다 노는 줄 알았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노는 줄 알았다. 이제 국회의원 일을 하기 위해 새벽에 나가면서 이야기한다. ‘누가 국회의원이 논다고 했던가’ 또 들어오면서 ‘누가 국회의원인 논다고 했던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제 고향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그 사람이 월급이 얼마인가’ 그것이 가장 이제 궁금한 것이라고 한다. 국회의원 월급은 900여만 원이 된다고 한다”며 “그런데 그것을 환산해 보니까 북한에서 쌀을 샀을 때, 720킬로 쌀을 720 포대인가 살 수가 있다. 720포대면 16만 명이 쌀밥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내 고향 회령시 사람들 15만 3천여 명에게, 언젠가는 굶주린 그들에게 쌀밥으로 잔치를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고 했다.
지 의원은 “계속 사회는 분열이 되어 가고 있고, 나누어져 가고 있고 서로서로 원수처럼 대하고 있고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하고 북한 주민들도 품어야 하는 데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그래서 더욱 기도하는 것 같고 정말 시민사회 활동을 할 때보다도 몇 배로 이제 기도하는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찬양을 틀고 ‘하나님 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저의 오전을 지켜주세요’라고 기도한다. 점심밥을 먹는데 왠지 북한 생각이 꼭 한 번씩 난다. 쌀을 먹지 못한 북한 사람들, 내 고향 사람들이 생각나서 저녁에 또 기도한다. 기도가 아니면 살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 백여 일를 정치인으로 산 것 같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해 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똑똑해서 국회의원이 된 게 아니다. 그렇다고 화려한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아서 된 것도 아니고 하나님 이제 지켜주셨는데 기도가 아니면 살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지 의원은 최근 우리 공무원이 북한 군에 의해 사살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사건의 경위를 보고 받아보니까 6시간 동안 그 바다에 표류해 있었다. 사람이 목숨이 붙어 있는데 방치됐다. 급기야 10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을 했다는 건데 왜 죽어야 하나”라며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볼 땐 말이 안되는 일이다. 그러나 북한의 2500만의 주민들은 이미 그렇게 당하고 있다.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서 목소리를 더 내야 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 줘야 하는데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그들에게는 습관화가 되었고, 이제는 북한 주민들을 넘어서 우리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그 모습들을 보고 있다. 더 나아가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대한민국 국민 6명의 생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의정 활동하는 동안에 북한에 억류된 분들을 꼭 모셔 오고 싶다. 이것이 제 의정 활동의 제일 첫 번째 목표”라며 “왜냐하면,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일한 그들을 위해 우리 한국교회가 기도하고 정말 그들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서 그들을 다시 송환해 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 그 사망한 공무원 유가족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북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억류당해있는 우리 국민들이 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