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작년 4월 발생한 강원산불 피해 아동의 심리적 지원을 위해 조성한 속초시 아동청〮소년 친화공간 ‘꿈이랑’ 개관식을 23일(수) 진행했다고 밝혔다. 꿈이랑은 산불 화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아동들이 재학하고 있는 7개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속초시-대한건축사협회 3자 협약 체결을 통해 조성했다.
속초시 주관으로 진행된 개관식에는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장, 김철수 속초시장, 최성두 대한건축사협회 이사 등 공간 조성을 위해 협력한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작년 4월 4일에 발생된 산불은 주택 566가구, 산림 2,832ha, 재산피해 1,291억 원, 중소상공인 경제활동 피해 1,431억 원을 발생시킨 재난사건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의 영향은 생명과 재산, 사회 간접시설과 생활수단 전반에 커다란 피해를 입혔고 외부의 도움 없이 지역사회만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강원산불 피해지원을 위해 모금된 후원금 중 4억 5천만 원을 5차례에 걸쳐 92가구 148명의 아동에게 지원했다.
재단은 산불 피해를 경험한 아동들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 위험에 노출된 아동들이 심리적 외상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자 2차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작년 7월 강원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내 아동들을 위한 아동청〮소년 친화공간 조성을 결정하고 속초시, 대한건축사협회와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워크숍을 열어 친화공간의 실사용자인 지역 내 아이들 의견을 수렴했다. 북카페, 상담실, 동아리방, 놀이공간 등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이 공간 구석구석에 반영됐다.
속초시 구교육청 건물을 개보수하여 조성된 아동청〮소년 친화공간은 어린이재단에서 7억 원가량을 모금하고 속초시에서 5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여 총 12억 7백만 원의 예산으로 조성했다. 강원도 내 건축사 사무소에서는 기자재 물품구입과 설계 자문을 재능기부하며 공간의 조성에 힘을 보탰다.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의 협력 속에 완공된 아동청〮소년 친화공간의 명칭은 속초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7세 아동이 공모한 ‘꿈이랑’이 선정됐으며 ‘아이들의 꿈을 이루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아동기에 겪은 트라우마가 제대로 치유되지 못한다면 아이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아동청〮소년 친화공간 ‘꿈이랑’이 아이들의 마음이 치유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