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태국 방콕에서 현지인 청소년, 청년 제자 양육 사역에 혼신의 힘을 다한 홍정훈 선교사(48)가 감전사고로 소천했다.
홍정훈 선교사는 22일 오후 2시경(이하 현지시각), 방콕 팔람2 지역에 3년 전 임대건물에 개척한 태국복음교회 옥상 누수공사 중 감전사고를 당했다.
8년 전 SFC 방콕지부 책임간사로 파송된 홍 선교사는 태국사랑의교회 협력선교사로 한인 청소년과 현지인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 전도와 제자 양육 사역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태국 쭐라롱콘대학, 에이백대학, 시나카린 위롯대학에서 동아리를 만들고 매주 직접 전도하는 등 다음세대 영혼구원과 제자 양육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파송교회는 예장 고신교단 소속 부산 대양교회다.
태국사랑의교회 김태완 목사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홍정훈 선교사님은 태국 학생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등 평생 학생과 청년 사역에 집중해 왔다”며 “평소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을 위해 포기하는 것은 낭비가 아니다’라는 모토로 학생 수련회를 자주 인도하고, 건물보다 사람에 투자하는 등 오직 다음세대를 위해 평생 사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일이 있으면 직접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섰고, 운동을 잘해서 스포츠선교도 펼쳤다”고 추억했다.
23일 저녁 7시 태국사랑의교회서 드린 천국환송예배는 한국의 유족과 조문객을 위해 유튜브로도 실시간 방송됐다. 이에 부산 대양교회에 100여 명의 성도가 함께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하관예배는 24일 오후 4시 태국 방콕 랑싯 장례식장에서 드린다.
김태완 목사는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돌보심이 있고 심리적, 재정적 어려움이 닥치지 않도록, 또 사모님과 두 자녀의 미래도 하나님이 지켜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복음교회의 태국인 성도 15명, 한국인 성도 15명이 열매로 잘 맺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