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답 있수다] 5무 1유

오피니언·칼럼
칼럼
  •   
UBF 김갈렙 목사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합 3:17,18)

청년들에게 운명주의와 자괴감과 울분과 낙심을 심는 말 중에 금수저, 흙수저 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 대신에 내가 만든 희망의 4자 성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5無 1有이다. 이 말은 중국의 누가 한 말이 아니다. 성경 하박국서를 보고 내가 만든 말이다. 5가지가 없으나 1가지가 있다는 뜻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선지자 예레미야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로 하나님이 바벨론을 들어서 유다왕국을 황폐케 하실 것을 내다보았다. 그는 황폐하여 모든 것이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여호와를 바라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믿음을 말하였다. 그는 황폐한 유다에 5가지가 없다고 말했다(합 3:17-18).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다고 말했다.

없는 것만을 바라볼 때 절망적이다. 자신이 흙수저라고 생각하는 청년들도 자신에게 없는 것만을 바라볼 것이다. 재력가인 할아버지가 없고 정보력이 대단한 엄마도 없고 가만히 있어도 되는 아빠도 없다. 공부할 머리도 없고 재능도 없다. 뭐가 없고 뭐가 없고... 없는 것 투성이다. 없는 것만을 바라볼 때 절망이 되고 낙심이 된다. 의욕이 사라지고 죽고만 싶다. 청소년 자살 숫자는 매월 300-400명이다. 세월호 하나 정도의 청소년들이 자살을 하고 있다. 이 얼마나 비통하고 무서운 현실인가? 자그마한 전문대학 1개 정도의 청소년들이 매년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없는 것을 바라보고 죽음에 이르는 절망을 하게 한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우리가 확실히 가진 1有를 바라보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시다. 여호와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다. 무에서 이 우주의 모든 것이 있게 하신 능력자시다. 이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나의 후원자시다. 이 하나님을 바라보면 우리는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

군복무시 나는 우리 부대에서 가장 좋은 사단 사령부에 배치되었다. 우리 본부대 대원들은 처음 만났을 때 고참들과 둘러앉아서 각자 누구의 백으로 본부대에 올 수 있었는지 말했다. 어떤 고졸 고참은 자신은 삼촌이 쓰리스타라고 말했다. 내 차례가 돌아왔다. 나는 정말 높은 분의 백으로 왔는데 그분이 누군지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고참들은 내가 정말 말도 못할 정도의 백으로 온 지 알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리고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그 말도 못 하게 높은 분은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인 줄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한번은 내가 전세금의 중도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돈을 구하지 못했고 내일이 중도금을 완납해야 할 날이었다. 나는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 않았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누구에게 빌려 달라 할 대상이 없었다.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다. 만약 육신의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나를 도와주셨을 것인데…. 그때 하박국서의 위 말씀이 떠올랐다. “그래 나에게는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내게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는구나” 나는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밤새 기도했다.

새벽이 밝아왔다. 새벽기도가 끝나자마자 한 전화가 왔다. 그분은 바로 우리 교회 뒤에 사는 건물주로서 2,000억 대의 부자였다. 그는 나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는 그 요청을 들어줄 수 없었고 우리는 여담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분이 영적인 면이 있는 것을 알고 “사장님의 인생목적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그분은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사장님에게 “제가 가난한 자인데 저 좀 도와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분은 자신이 한 말도 있고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나는 그분에게 전세금 1,400만원이 부족하니 급히 도와주면 나중에 곧 갚겠다고 했다. 사장님은 나보고 조금 있다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사장님은 나에게 백지수표를 꺼내주시면서 필요한 만큼 쓰라고 하였다. 나는 주인과 약속시간 10분 전에 그 백지수표를 손에 쥐고 주인을 만나러 가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돈이 없었지만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게 되었다.

나에게 이것이 없고 저것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하나님이 계신다. 기독청년이여, 그대는 무엇이 없다고 낙심하고 있는가? 만 가지가 없어도 하나님이 계시면 된다. 하나님 안에 모든 것이 있다. 그분이 당신의 아버지시다. 기독청년이여, 희망을 가지고 당신을 건지실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라!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김갈렙 #김갈렙목사 #UBF #캠퍼스선교회 #청년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