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형 총장 “겸손해 질 때 코로나 위기서 건져주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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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동 기자
zidgilove@cdaily.co.kr
기성 100일 정오기도회 2일차에서 설교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이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황덕형 총장(서울신학대학)이 22일 오후 12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주최하는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기도회’ 2일차 순서에서 ‘이스라엘의 교만’(삼상4:1~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 총장은 “오늘 본문을 보면 조용하고 편안했던 이스라엘에 위기가 닥친다”며 “바로 블레셋 족속과 전쟁을 하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서 패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 패하게 된 이유를 묻고 있다. 본문 3절에는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모세시대 때 언약궤를 가지고 승리하였듯이 언약궤를 전쟁터로 들고 와서 전쟁을 치르게 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며 “처음 블레셋에 패했을 때 오천 명, 두 번째는 무려 삼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대패하고 만다. 그리고 언약궤마저 블레셋의 손에 빼앗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라며 “일의 배후에는 사연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겉으로는 의뢰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던 모습이 있었다. 본문 앞장인 3장 1절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고 한다. 즉, 비전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말씀으로 인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환상을 통해 비전을 보아야 했던 그들이 그러지 못했다. 사무엘상 2장에는 ‘엘리’라는 대제사장의 가문이 등장하는데 자식들의 행실이 고약했으며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나쁜 짓을 일삼았던 것”이라며 “엘리 제사장의 이야기는 한 가문의 이야기가 아닌 그 시대에 있었던 지도층에 이야기”라고 했다.

그리고 “‘한나’라는 여인이 등장하며 오랫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인물로 우리는 기억한다”며 “하나님은 이렇게 겸손하고 약한 자와 함께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국가로 세워 가는데 교만한 자, 지도층들의 불신앙과 외식을 멀리 하신다”며 “정말 이스라엘을 통해 역사하실 때는 가난하고 약한 자, 겸손한 자를 사용하셨다. 우리 또한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약한 자를 위한, 겸손을 위한 결단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만에서 건져 주시고, 코로나의 위기에서도 건져 주실 것”이라며 “이 은혜가 모두와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설교 이후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공동 기도 제목’이라는 이름으로 기도제목을 나눴다. △첫째,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 위에 서게 하소서. △둘째, 코로나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겸손의 요청을 깨닫게 하소서. △셋째, 교회에게 사회의 편견을 이기는 겸손의 능력을 주소서. △넷째, 코로나로 타격받은 소외되고 약한 자를 품을 수 있도록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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