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한 패드스푸드 식당 주차장에는 지나가는 모든 차에 다가와 올라타려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주인을 찾는 것일까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일까요? 자동차의 창가를 긁으며 눈을 맞춘 채 꼬리치는 강아지들의 모습은 마치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얼마나 머물렀는지 식당 직원들조차도 알 수 없다고 했는데요. 주차장을 떠돌던 강아지를 발견한 18세의 소녀 바스케스(Vasquez)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스케스의 엄마 제시카 마린(Jessica Marin)은 즉시 강아지들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왔습니다. 제시카는 텍사스 남부의 거리에서 길 잃은 개들을 구해주곤 했었는데요.
동물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는 제시카 마린이 동물입양 캠페인에 앞장서는 ‘레슬리 헤닝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시카는 강아지의 사진과 함께 딸 바스케스가 찍은 영상을 보냈고, 요청을 받아들인 헤닝스는 페이스북에 주차장 강아지들에 대한 구조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강아지들은 데려가 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집을 찾기 위해 지나가는 모든 차에 올라가고 있고, 몇 주가 지났습니다. 강아지들이 의지할 곳이라곤 서로뿐입니다”
자원봉사자 애나 테란(Ana Teran)은 사연을 접하자마자 자동차를 빌려 휴스턴에 있는 집에서부터 텍사스 남부까지 달려와 강아지들의 임시 보호를 맡기로 했습니다.
애나를 만난 강아지들은 꼬리를 흔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애나는 “강아지들은 너무나도 사랑을 원했고, 친절하고 소심하지 않았다”라며 “강아지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지만 너무 행복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머물 곳을 찾아 헤매던 강아지들은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애나는 강아지들의 이름을 패티(Patty)와 페퍼(Pepper)라고 지었는데요. “이 둘은 유대감이 매우 깊고 항상 서로 뭉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도 패티와 페퍼는 곧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나는 “녀석들과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강아지들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집도 없이 굶주린 채 떠돌던 강아지들은 한 소녀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드디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들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지 않았던 소녀 바스케스는 “강아지들의 생명줄이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강아지들이 거리에서 벗어나 좋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