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에서 '툭'튀어나온듯한 실제 '하늘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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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나오는 신기한 생물체

인형 같은 깜찍함으로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이 귀여운 생물은 ‘북방하늘다람쥐(에조모몬가)’입니다.

시베리아와 북유럽에 사는 대륙하늘다람쥐의 아종으로 홋카이도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데요.

홋카이도의 옛 지명인 ‘에조’와 하늘다람쥐를 가리키는 일본어 ‘모몬가’가 합쳐진 말로 일본인 동물학자 키시다 큐키치(岸田久吉)에 의해 명명되었습니다.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성체의 몸길이 15~18cm, 꼬리 길이 약 10cm, 몸무게 약 100g의 자그마한 몸집에 옅은 은빛과 갈색빛의 털, 배와 다리의 순백색이 어우러진 모습은 포근한 솜사탕 같습니다.

일본 사진 작가 마나츠구 오하시의 작품에는 북방하늘다람쥐(에죠 모몬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담겨 있는데요,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크고 동그란 눈은 블랙홀처럼 빠져들게 만듭니다.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긴 앞발로 먹이를 손에 쥐고 오물거리는 작은 입으로는 나무 열매, 과일, 씨앗, 꽃 따위를 주식으로 먹으며, 가끔 곤충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겨울에도 구하기 쉬운 자작나무, 오리나무 열매 또는 침엽수 가지에 열리는 솔방울과 솔잎 등을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1940년대까지는 현지 사냥꾼과 나무꾼 사이에서 밤에만 나타나는 새로 여겨져 반도리(晩鳥)라는 이름으로 구전됐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야행성 동물이지만, 번식기와 혹한기에는 낮에도 활동합니다. 혹시나 녀석과 친해지고 싶다면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Masatsugu Ohashi

하늘다람쥐답게 앞다리와 뒷다리에 달린 익막을 펼쳐 신속하게 이동하는 모습은 하늘을 나는 천사 같습니다. 거리나 높이 등의 조건만 충분하다면 30미터 이상 활공도 가능하며, 꼬리는 하강 중의 방향을 바꾸거나 급정지를 할 때 사용합니다.

번식기 또는 포육 기간을 제외하면 독신으로 지내지만, 영하 25도 내외의 추위가 찾아오면 체온 보존을 위해 5~10마리가 함께 모여 몸을 맞대고 지낸다고 합니다.

Masatsugu Ohashi

귀여움으로 세계 제패도 가능할 것 같은 북방하늘다람쥐의 힐링 영상을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