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잘 보이지도 귀가 들리지도 않는 강아지가 다른 유기동물들을 돕는 따뜻한 이야기가 훈훈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강아지 시로는 2년간 2개의 동물보호소와 12개의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자신을 받아줄 가족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네번이나 파양당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상된 시력, 귀가 먹어 잘 들리지 않아 힘든 시로는 의지할 곳조차 없어 지치고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시로에게도 드디어 가족이 생겼습니다. 평소에도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하는 일을 해왔던 셰릴 스미스 씨가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스미스 씨는 모두가 포기한 강아지를 우리 또한 포기할 수는 없다며 시로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스미스 씨의 집은 유기되거나 구조된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임시보호처인데요.
요즘도 차를 타면 다시 어딘가로 버려질까 불안해 우는 시로이지만 자신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미스 씨가 데려오는 다른 동물들을 다정하게 돌봐주고 있습니다.
구조된 어미 개가 아파서 새끼들을 돌보지 못하자 도와주기도 하고, 아기고양이들의 장난도 참을성 있게 받아줍니다.
영양 부족으로 심하게 마르고 아파서 힘들어하는 새끼고양이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켜주었고, 시로의 보살핌 덕분인지 고양이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시로가 돌봐준 친구들은 건강해지면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지만 이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장애와 아픔보다 친구의 아픔을 헤아리는 천사견 시로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