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유대 왕국 궁전 기둥머리 추정 유물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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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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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발굴 책임자인 야코브 교수와 발견된 유물들. ©Yoli Shwartz/Israel Antiquities Authority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예루살렘에 있었다고 성경에 기록된 유대 왕국의 궁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기둥머리를 발굴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유물은 올드 시티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아르몬 하낫지브 프로미네드(Armon Hanatziv Promenade)에 위치한 건물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은 이 건물이 유대 왕 중 한 사람이나 제1성전 시기 이스라엘 귀족이나 부유한 가정이 살던 궁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유물 관리청(IAA)은 “서기전 10세기와 6세기 사이 제1성전 시기에 왕궁이 지어졌다는 추정과 일치하는 기둥머리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이며 웅장하다”라며 “이 건물은 기념비적이며 예루살렘과 성전을 바라볼 수 있는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전망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지에서 발견된 석재 인공물은 부드러운 석회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장식 조각이 특징이다. 발견된 유물에는 기둥머리 세개와 호화로운 창틀 조각들이 포함된다.

IAA에 따르면 놀랍게도 세 기둥머리 가운데 둘은 아주 깔끔하게 보존됐고 다른 하나 위에 하나가 묻혀 있는 우수한 상태로 발견됐다. 건물의 나머지 부분은 아마도 BC 586년경 예루살렘이 바벨론 침공을 받아 파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코브 빌릭 교수는 “이 시점에서 누가 이 기둥머리를 이러한 방식으로 묻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런 독특한 장소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수수께끼 중 하나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