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목회자가 “많은 교회의 사역에서 ‘극적인 변화’(drastic changes)가 일어났으며 많은 교회가 2020년에 구사일생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복음주의 독립교회 협회인 FIEC(
Fellowship of Independent Evangelical Churches)의 스코틀랜드·북잉글랜드 이사인 앤디 헌터(Andy Hunter) 목사는 이 단체 웹사이트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질문이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두려워했던 것처럼 파괴적이었다거나 심각한 제한조치가 시행됐다면 교회는 살아남았을까?”라며 “그렇지 않다면 다음 차례의 폐쇄를 피하기 위해 어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헌터 목사는 “교회가 미래의 리더십에 투자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물론 쉬운 선택이나 개선사항은 없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무언가 변화될 것이라는 희망은 2020년부터는 취할 교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헌터 목사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폐쇄가 시행되기 전 건물을 임대한 작은 교회들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스코틀랜드 복음주의 목회자들과 함께 온라인 토론을 진행했다.
이 토론에 참석한 일부 목회자들은 온라인 교회 활동에 참석하는 교인들의 숫자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어떤 목회자는 출석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교회 헌금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헌신된 성도들에게 재정적 부담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헌터 목사는 “다른 교인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가진 교인들은 가장 잘 견뎌왔으며 약한 유대 관계를 가진 교인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예배 시청 급증 현상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한 교회 지도자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교회 웹사이트 방문자 숫자가 매주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라고 전했다.
헌터 목사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을 통해 교회가 지역 사회와 함께 봉사하고 연결할 수 있는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가 만들어졌다”면서 “사람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 복지 활동에 참여해 자원 봉사를 하면서 신앙을 갖게 됐다. 사람들은 또한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온라인 과정에 참여하면서 복음에 대한 새롭게 알아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기관과 정치인들은 스코틀랜드 공동체를 위한 교회의 사역과 기도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