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폭우로 대피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강아지들을 먼저 고무대야에 태우고 대피 중인 한 부부의 이야기가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홍수, 가뭄, 폭우, 태풍, 폭렴, 허리케인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특히 물난리로 인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목숨을 잃는 등 수해를 입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허리케인 해나(Hanna)가 할퀴고 간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북동부 일대는 폭우로 인해 집들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사람들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재산을 포기하거나 귀중품만을 챙겨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현지로 취재를 나간 기자 살마 카스틸로(Shalma Castillo)의 눈에 큰 고무대야를 끌고 가는 한 부부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커다란 대야에는 이들 부부의 물건이 아닌 강아지들만이 태워져 있었는데요. 남들은 짐이 될 거라 했지만 강아지는 부부에게 가족이자 친구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먼저 살려야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진정한 가족이다”, “아름다운 부부다”라며 이 부부를 칭찬하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