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층에서 뛰어내리는 딸을 온 몸으로 받아낸 아버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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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제발 다시 생각해줘
Sing Tao Daily

아파트 25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딸을 직접 받아내려다가 딸과 아버지가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 쓰촨성의 한 아파트 25층에서 투신한 10대 소녀를 맨몸으로 구하려던 아버지가 추락한 딸과 부딪쳐 함께 숨졌다고 중국 매체 왕이신원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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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아파트 꼭대기 그 끝에 서 있는 딸을 발견한 아버지는 딸의 마음을 돌이키려 소리치며 애타게 딸을 불러봅니다. 하지만 끝내 그 외침은 딸에게 닿지 못했고 소녀는 세상에 안녕을 고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딸이 뛰어내리는 순간 아버지는 ‘그러다가 죽는다’는 주위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딸을 구하려 손을 뻗었지만 결국 떨어지는 딸에게 깔려 함께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딸이 학업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평소에 우울증이 심했으며, 자해를 반복해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피아노레슨은 딸의 요청으로 시작하게 된 것으로 딸을 위해 피아노도 사 줬다”고 전하며 비통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사건을 접한 이들은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놓은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에 “모성만큼이나 강한 부성이다”, “부모의 사랑은 정말 놀랍다”라며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결국 비극으로 끝난 부녀의 이야기에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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