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 은퇴)가 지난달 30일 서울영동교회(담임 정현구 목사) 주일예배에서 설교하며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와 비대면 예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 목사는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꿈꾸며 살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가”라며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왜 코로나를 이 땅 가운데 보내셔서 힘들게 하는가’라고 말하지만 코로나는 하나님께서 보낸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신 세상”이라며 “하나님께서 좋은 세상을 만드셨지만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반역함으로 자연에 문제가 생기고 후손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죄의 모습을 창세기는 분명하게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주축이 되어 계속해서 피폐해져 가는 세상을 청소부처럼 일하시며 해결사로서 문제를 풀어 가시는 분”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아직 우리를 심판하고 있으시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왜 생겼는가”라며 “바로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고약한 병이 생겨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병은 계속 생겨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상황 속에서 좀 더 하나님의 깊은 뜻을 구하면서 우리의 이웃들을 나 자신처럼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 비대면 예배가 성경적인지 아닌지는 별로 의미가 없다.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조금이라도 전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이라며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무엇이 성경적이고 아니고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따질 수 없는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순교할 각오를 하고 대면예배를 드려야 된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땐 너무 과한 것이다. 지금은 그것을(대면예배) 위해 순교할 각오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멈추는 것을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더불어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조금씩 달라도 우리는 서로 용납해야 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질책해선 안 된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이 땅에서 사람의 일을 하는 자가 아닌 하나님의 일을 하고 살다가 가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야 우리의 삶의 자리에 하나님의 평강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교회라고 말은 하지만 하나님의 일에 관심이 없고, 하나님의 말을 신뢰함 없이 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내가 판단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것은 이미 머리 되신 그 분과는 상관없는 일이 되는 것이며 결국 사람의 일이 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며 “거기에는 하나님의 평강이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하시길 원하신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며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질문하자.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까’”라며 “오늘도 내일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계속 물으면서 성령께서 주시는 답을 잘 체크하여 남은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