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 일주일 뒤 9월 8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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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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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원로 의견·의사 확인 어려움 등 고려"
김강립(가운데) 보건복지부 차관이 28일 서울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고기영(오른쪽) 법무부 차관, 송민헌 경찰청 차장과 함께 의사단체 집단행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오는 9월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월1일 시행할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하고 9월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9월 1일~18일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9월 8~25일로 조정되고, 추석 연휴 기간과 시험 시스템 점검 기간으로 인해 9월 21일 이후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10월 12일로 조정된다. 마지막 시험은 11월 10일에 실시된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예를 들어 9월 1일 응시 예정자는 9월 8일에 응시하고, 9월 2일 응시 예정자는 9월 9일에 응시하게 된다"며 "기존 9월 1일에서 9월 7일 사이에 시험 응시를 신청했던 의대생들께는 진심 어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의대생들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시험 응시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시험 응시자 8172명 중 2839명(89.5%)가 응시 취소 신청을 한 상태다.

복지부는 그간 집단적으로 취소 신청을 한 의대생들이 본의로 취소를 신청한 것인지 개별적으로 확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가 다소 있었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양한 의료계 원로들이 시험 연기를 요청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의과대학의 여러 학장, 교수 등 범의료계 원로들께서 의사 국시 실시시험의 연기를 요청한 바 있으며 연대 의전원협회는 오늘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시험 일정의 연기를 요청했다"며 "정부는 이런 건의를 수용해 의사 국가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험 취소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다수의 학생들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이 우려됐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향후 병원의 진료 역량과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9월8일까지 의대생들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에는 시험 일정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번 결정도 매우 예외적인 결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정에서도 다른 여러가지 국가 시험들이 예정대로 진행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준비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과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대책이나 방안들을 고려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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