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합동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정준모)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을 비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문제는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됐고, 총대들의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특히 예장합동 총회는 결의문을 통해 ▶종자연 활동에 대한 대응책 마련 ▶인권위가 종자연과 계약한 ‘종교에 의한 차별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의 취소 촉구 ▶기독교에 대한 종자연의 의도적 폄훼 차단 ▶헌법에 따른 종교의 자유 수호 등의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또 예장합동 총회는 총회 세계선교회(GMS)의 운영실태 부실에 대해 감사부가 지적하자, GMS의 신임 임원진들이 감사보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차후 개선방향을 마련해 총회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정준모 총회장은 "보고가 미흡하면 책임지고 강력대처 하겠다"고 했다.
이외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이 될 수 있는 자격 중 ‘목사 장립 후 만 20년 이상 된 자’(총회선거규정 제3장 제11조 1-①)가 ‘만 60세 이상 된 자’로 변경됐다. 또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 입후보 자격에 ‘세례교인 500명 이상 교회 시무자’ 조항을 새로 삽입했다. 나머지 임원들의 입후보 자격에도 ‘세례교인 300명 이상 교회 시무자’ 조항이 추가됐다.
또 여성 안수는 또다시 불가하다는 입장이 재확인됐다.
한편, 정준모 총회장은 19일 저녁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WCC를 비롯한 교단 운영과 이단 대처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WCC에 대해 “신문에 관련 글을 기고할 만큼 (입장이) 확고하다”고 밝혔으며, 한 회기 동안 이단 문제에 철저히 대처해 나가겠다고도 언급했다.
◆ 예장통합
예장통합(총회장 손달익) 제97차 총회가 17일부터 서울 소망교회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예장통합총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및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입을 결의했다.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보고를 마친 후 청원사항으로 한교연 가입을 상정했고, 총대들은 별다른 논의나 이의 없이 허락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해서는 청원사항이 없어 별다른 조치 없이 행정보류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헌법위원회 보고가 시작되자 한 총대가 한기총 탈퇴를 주장하면서 다시 논의에 들어갔고, 1년간 보류하자는 개의안과 탈퇴하자는 동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탈퇴가 결정됐다.
또한 이슈가 됐던 총회연금재단에 대한 안건은 19일 다뤘다. 약 1만 2천여 명이 가입되어 있는 예장통합 총회 연금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2430억 원이 납입됐고, 현재 약 2650억 원의 잔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회가 보고했다. 이에 은행 이자보다 못한 수익률을 따지며 총대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들은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회 보고와 이어진 규칙부 논의 등을 통해 재단의 재정상태를 5년마다 점검하도록 결의하고, 재단 임원이 직무 태만으로 손실을 일으켰을 때는 그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연금재단에 대해 필요시 이사회 결의로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재적 이사 3분의 1 이상 요구시 임시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교단 신문인 한국기독공보 사장 인준안은 반대 908표, 찬성 315표, 무효 21표로 부결됐다.
외에도 예장통합 총회는 연세대 정관 재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17일 첫날 진행된 선거를 통해 부총회장이었던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사진)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슈가 됐던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동엽 목사(목민교회)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전계옥 장로(영송교회)가 단독 후보로 나서서 당선됐다. 신임 사무총장은 18일 이홍정 목사가 박수로 선출됐다.
◆ 예장고신
예장고신 총회(총회장 박정원)는 이슈가 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탈퇴건에 대해 "탈퇴보다는 참여 가운데 개혁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대책위(위원장 정수생)의 보고를 받고 "탈퇴 건은 한 회기 동안 유보하되, 고신 교단이 앞장서서 지속적인 개혁운동과 연합운동을 주도적으로 추구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또 'WCC 세계대회 대책위원회 조직 청원 건'을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하고, '합신과의 합동추진위원회'를 존속시킨다고 결의했다. 고신은 그동안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총회에 참가하거나 협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었다. 고신대와 복음병원, 고려신학대학원의 경영난에 대해 총회 차원의 대책위를 두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 고신총회는 "직전 총회장 정근두 목사의 한교연 활동은 총회의 허락과 파송을 받지 않은 행위기 때문에 헌법에 어긋난다"는 보고를 받아들였다.
◆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논쟁이 예상됐던 총회 총무 직선제가 통과됐다. 4년 임기(연임 가능)인 총회 총무를 노회원(목사·장로)이 직접 선출하자는 총무 직선제는 전남노회에서 "현재의 선거방법은 5공화국 시절의 체육관 선거와 비슷해 대의정치제도의 부정적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헌의하며 이번 총회서 논의됐다.
또한 지방 교회 부교역자 공급 취지로 총회교육원이 지난해부터 설립·운영 중인 비인가 신학교인 총회목회신학대학원(목신원) 폐지에 대해서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서울노회를 비롯 광주노회 등 다수의 노회가 폐지안을 헌의했으며, 목신원 출신 목회자들과 지방 사역자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기장은 WCC 10차 부산 총회를 최선 다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 기침
이번에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여성 목사 안수'는 부결됐다. 투표결과 절반은 가까스로 넘겼지만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또 총회 의장단을 거친 은퇴 목회자와 30년 이상 목회하고 은퇴한 원로목사에게 투표권 없는 대의원권을 부여하자는 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침례교신학대학교 배국원 신임총장은 종교다원주의 논란과 이중직 문제 등으로 자격 시비에 휘말렸으나, 토론 끝에 인준절차를 밟았다.
총회 임원회가 상정한 ‘한국침례신학원 임원 징계의 건’은 표결 결과, 찬성 1006표, 반대 167표로 이사 전원 소환을 결의했다.
임원회는 한기총 임의 탈퇴 통보를 보고했으며, 총회 및 기관 고소·고발자 징계, 침례교인 총회회관 건축헌금 모금안 등도 통과됐다. 단 1인당 모금액수는 자유롭게 하기로 했다.
◆ 예장백석, 예장개혁
예장백석 총회(총회장 정영근)는 한기총과 결별하고 한국교회연합과 함께 하겠다고 결의했으며, 5개 교단 통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예장개혁 총회의 통합 총회는 국제개혁 총회(총회장 황인찬)가 빠진 4개 교단만 통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