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짜리 사료와 함께 버려진 아기 강아지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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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주인에게 버려져야만 했던 아이
3000원짜리 사료와 강아지

3천 원짜리 다이소 사료와 함께 상자에 버려졌던 강아지가 구조 4일 만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생후 2개월 1.2 kg, 왼쪽 눈은 염증으로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발견된 강아지의 곁에는 3천 원짜리 다이소 사료 봉지 뿐이었다.

유기동물 입양에 앞장서는 ‘helpshelter’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강아지는 보호소 입소 당시부터 콧물, 기력저하와 함께 빈혈이 너무 심해서 수혈이 급하게 필요한 상태였다”며 “빈혈 수치가 높아서 1%의 가능성을 가지고 수혈을 진행했으나 틱증상을 보여 홍역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instagram 'helpshelter'

사연을 접한 이들은 강아지가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응원했지만 결국 버텨내지 못한 채 짧았던 생을 마감했다.

helpshelter 측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이 생에 선택받아 태어났을텐데 믹스견이라서 기회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아지의 삶을 가슴 아파하며 동물복지.동물법제정의 시급함을 호소했다.

이어 “병마와 싸우느라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쓸쓸히 보호소 철장에서 마지막을 맞이했다”는 말과 함께 “하늘나라에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마음껏 뛰놀며 웃을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강아지의 마지막을 전했다.

강아지의 회복을 응원했던 이들은 “저 어린 생명에게 대체 누가!”라고 분노하면서도 “하늘에선 맘껏 뛰고 놀고먹고 자고 행복해….”라며 강아지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instagram 'helpshe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