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아스팔트 바닥을 질질 끌려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북만신시각망은 중국 푸젠성의 한 40대 남성이 강아지를 오토바이에 매달아 끌고 가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 주택단지의 경비원으로 평소 주택단지 주변을 떠돌던 유기견을 눈여겨보다가 이날 오토바이에 매달아 끌고 간 것입니다.
강아지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달리는 모습을 목격한 행인들이 깜짝 놀라 오토바이를 뒤쫓았습니다.
오토바이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긴 목줄에 매여 아무 힘 없이 끌려가는 모습은 혹시 인형은 아닐까 의심하게 합니다.
하지만 살아 숨 쉬는 강아지였습니다.
오토바이는 강아지가 죽는다고 행인들이 소리를 지른 후에야 겨우 멈춰 섭니다.
달리던 오토바이가 멈추자 강아지는 축 처진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 채 겨우 혀를 내밀고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쉽니다.
남성은 “단지 강아지를 집으려 데려가 키우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달리는 오토바이에 줄을 매달아 끌고 가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멈추지 못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강아지의 배는 아스팔트에 쓸려 피멍이 가득합니다.
오토바이가 계속 질주했더라면 아스팔트에 쓸려 화상을 입거나 목줄에 목이 죄여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새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기뻤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 “똑같이 매달고 달려야 한다”, “말도 못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저런 사람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강아지가 오토바이를 잘 쫓아오고 있었기에 다쳤는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동물 학대가 아닌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인들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강아지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며, 곧 새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