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견과의 마지막은 할 수만 있다면 미뤄두고 싶습니다.
그래도 보내줘야 한다면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웃으며 헤어지고 싶지만 이별 앞에서 슬픔을 삼키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은 반려견에게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중국의 온라인 매체 토우탸오가 사랑하는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남성과 10년 이상을 동고동락한 리트리버 ‘마오’는 어느새 노견이 되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남성은 마오가 보이지 않자 깜짝 놀라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아침이면 그의 머리맡에서 잠들어있던 마오였는데,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집 밖에는 눈이 쌓여 있어 아픈 강아지에게 행여나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결국 강아지가 발견된 곳은 집 앞 정원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마오는 눈더미 속에 몸을 웅크린 채 숨이 멎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을 보고 주인이 슬퍼할까 봐 있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려 한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서일까요, 전날 자신을 바라보는 마오의 눈가가 평소와 다르게 젖어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마오와의 마지막 순간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별을 결심한 강아지 마오는 떠나는 순간까지 남겨질 주인만을 걱정하며 기운 없는 몸을 이끌고 집 밖으로 나와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마오의 주인은 사랑하는 반려견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슬픔과 미안함에 눈물 흘리며 마오의 찐 사랑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가슴 아파하며 남성을 위로했습니다.
이후 남성은 떠나간 마오의 행복을 빌며 집 앞 정원에 묻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