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현지시간 24일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1월 열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재지명했다. 이에 미국의소리(VOA)가 26일 펜스 부통령의 그간의 행보를 재조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펜스 부통령은 인권 관련 행사 연설에서 자주 북한 인권과 종교자유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며 “지난해 7월 미 국무부가 개최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연례 장관급 회의 연설에서 전년도에 이어 또다시, 북한 주민들의 인권실태와 종교자유 문제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이 당시 연설에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내 인권 유린은 반인도적 범죄이며 그 심각성과 규모, 성격은 당대에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또 “북한 정권은 반동적인 기독교 신자들의 씨를 말리라고 관리들에게 공식적으로 지시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한국교회 성도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미국 댈러스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린 연례행사인 ‘자유기념주일’(Celebrate Freedom Sunday)에 특별강사로 참석해 한 연설은 여러 매체를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도전적인 시대에 자유와 신앙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고 말한 펜스 부통령은 “미국의 기초는 자유이며 자유의 기초는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부터 모든 미국인의 자유를 보호했다. 주님을 하나님으로 모신 국가들만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제일침례교회 담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인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는 펜스 부통령을 소개하면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신앙 때문에 조롱당했지만 기도의 능력을 믿으며 미국과 전 세계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6.25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펜스 부통령은 나흘 일정의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26일(현지시간)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재선시 추진할 중점 과제들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