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을 탈출하고 싶은 원숭이가 보인 '돌발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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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한 일은
유리벽을 내리친 원숭이

도구 제작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원숭이가 직접 돌을 다듬어 동물원 유리벽을 깨고 탈출을 감행하려던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를 둘러싼 유리벽을 돌로 깨뜨려 관람객들과 원숭이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와 중국 신랑망(新浪網) 등은 우리에 갇혀 있던 원숭이 한 마리가 탈출을 위해 유리벽을 날카로운 돌로 내리쳐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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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촬영한 영상 속 원숭이는 돌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유리창을 내려 찍기 시작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유리벽이 ‘퍽’ 하고 금이 가자 원숭이는 깜짝 놀라 돌을 내던지고 달아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연이 아닌 몇 번이나 시도를 한 것을 보면 동물원을 나가고 싶어 깬 게 틀림없다”, “자연으로 풀어줘라”,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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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측은 “원숭이가 특별히 탈출을 시도할 만한 이상징후는 없었다. 해당 원숭이는 흰머리카푸친 원숭이 종으로 다른 원숭이들과 달리 호두를 이빨이 아닌 돌로 깨부수는 등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꼬리가 길어 꼬리 감는 원숭이로도 불리는 ‘카푸친 원숭이’는 훈련 없이 자연상태에서 스스로 석기를 만드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관련해 영국 옥스퍼드대와 런던대(UCL), 브라질 상파울루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브라질 세라 다 카피바라 국립공원(Serra da Capivara National Park)에 있는 카푸친원숭이(Sapajus libidinosus)들이 돌을 깨서 석기를 만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카푸친 원숭이는 마치 구석기인처럼 단단한 돌에 석기로 만들 돌을 내리쳐 도구를 만든다. 게다가 자신이 만든 석기를 다른 동료에게 과시하며, 어린 개체에게 제작 기술을 직접 가르쳐주는 모습도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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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문제의 원숭이가 유리벽을 깰 때 사용한 돌도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원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안에 있는 돌을 모두 거둬갔으며, 유리벽을 모두 강화유리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