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31일까지 낙태법은 개정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발의 안은 아직 없는 가운데 법무부에서 정부 입법안으로 낙태죄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면 낙태를 허용하는 개정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성의전화, 여성민우회 등 낙태를 옹호하는 여성단체들과 집권 여당과의 편향적인 면담을 통해 전면적인 낙태 허용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낙태옹호 단체들은 미리부터 조직적으로 낙태죄 폐지를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언론을 잘 이용하여 기사를 올리고 댓글을 달고, SNS를 통해 여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침묵하면 낙태죄 폐지가 국민의 뜻으로 굳혀지게 된다.
대한민국에는 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조직은 교회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일에서조차도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낙태반대 시민활동을 하면서 교회와 목사님들께 낙태에 관해 설교도 해주시고 교육도 해주시길 요구하면 선뜻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라고 하시는 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많은 목사님들이 교인들 중에서도 낙태한 사람들이 많아서 낙태 설교를 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어서 쉽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교회는 낙태에 대해 성도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동안 교회가 낙태에 대해 말하지 않아서 성도들로 하여금 죄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게 했고, 많은 낙태의 죄를 저지르게 만들었음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심으로 비로소 인간은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 때문에 율법이 선한 것이라고 바울은 말하지 않는가? 알고도 여전히 말하지 않는다면, 율법을 듣고도 여전히 죄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기독교인이 저지른 낙태도 지금까지 수 백만 명은 족히 될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과 전혀 차이가 없다. 낙태가 전면적으로 허용되려고 하는 위기에 놓인 지금이 회개할 때다.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화해를 하자. 낙태한 아기와 화해하고, 죄를 지은 자신과도 화해하고, 하나님과도 화해하자. 우리가 회개하면 그리스도께서 이루어주신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의 능력이 아닌가? 지금이 기독교인들의 힘을 발휘할 절실한 때이다.
교회는 낙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면 안된다. 목사님들은 낙태에 대해 설교하고, 이미 잘 준비된 짦은 낙태 동영상들을 성도들에게 보여주라. 진리는 어렵지 않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알리기만 해도 깨어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것까지 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수십만 수백만 태아들의 생명이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회여 일어나라! 낙태를 막기 위해 싸울 때이다. 소리를 내야 한다.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입장을 표현하고, 교회 벽에 현수막도 걸고, 기사에 댓글을 달고, 국회 앞에서 일인시위 피켓도 들고, SNS 활동도 하고, 모든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여 생명을 살려내자. 우리가 생명의 편에 서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겠는가? 침묵으로 사망을 선택하지 말자.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 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 30:19)
본 회퍼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것이 악이다.”
송혜정(낙태죄폐지반대국민연합 대표, 케이프로라이프(K pro-life)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