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선고 받은 후 장례식장에서 눈을 뜬 화제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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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이 돌아오지 않았었는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사망 선고를 받은 20대 여성이 장례식장에서 되살아나 병원으로 옮겨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디트로이트 사우스필드 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티메샤 뷰챔프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이 지난 23일 오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들은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숨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급대원의 보고를 받은 검시관 역시 공식 사망 선고를 내리고 여성의 가족에게 알렸다.

그런데 유족의 요청에 따라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이송하던 도중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여성의 몸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한 경찰이 구급대원에게 연락했으나, 구급대원은 응급처치 과정에서 투입한 약물 때문에 생긴 신체 반응이라며 사망 판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장례식장 직원이 여성의 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사망 선고 90분 만의 일이었다.

20대 여성의 생존이 확인된 장례식장 전경 [미국 디트로이트 '제임스 콜' 장례식장 홈페이지 ]

현지 매체인 디트로이트 메트로타임스는 “뷰챔프의 사례가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나는 ‘라자루스 증후군’(Lazarus syndrome)일 수 있다”고 보도하며 “1982년 처음 의학계에 알려진 이래, 2017년까지 38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전했다.

라자루스 증후군은 성경 요한복음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Lazarus)의 부활을 본떠 붙여진 라틴어 이름이다. 요한복음 11장에는 나사로가 병으로 죽어 무덤에 묻힌 지 나흘 만에 예수님이 ‘나사로야 나오라’라고 부르자 수족을 베로 동이고 얼굴은 수건에 싸인 나사로가 살아 나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2007년 영국 왕립의학회지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라자루스 증후군의 82%가 환자에게서 심폐소생을 중단한 지 5-10분 후에 발생한다고 하며, 중환자 및 응급 의사의 37~50%가 이러한 사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우스필드 소방서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표준 절차를 따라 행동했다. 당시에는 생명의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하며 “의료 검시관 사무실에 환자의 데이터를 제공했고, 검시관이 최종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 뷰챔프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쓰고 치료를 받고 있다. 뷰챔프의 가족들은 사망 선고 후 90분 동안 치료가 중단되었기에 그녀의 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챔프의 어머니는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 뷰챔프의 빠른 회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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