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인 사회 정의 센터(CSJ)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부모가 일반적으로 어린이와 사회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가족 구조는 여전히 중요하다’(Family Structure Still Matters)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소득과 교육을 통제하더라도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혹은 갱단에 가입하거나 니트족(NEET: 교육이나 취업, 훈련을 받는 상태도 아닌 젊은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CSJ에 따르면 동거 가구는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족 유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혼 부모는 동거 부모보다 관계를 지속할 가능성이 두 배 더 높다고 CSJ는 보고했다. 동거 가구의 절반 이상(53%)이 넘는 부모가 자녀가 5세가 되기 전 갈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가정의 비율인 15%보다 훨씬 높다.
CSJ 가족 정책 부서 책임자인 크리스티나 오돈은 “가족 안정이 아동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중요하다”면서 결혼이 아동과 사회에 주는 독특한 혜택을 영국 정부가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족 불안정의 결과는 놀랍다. 결혼으로 인한 혜택은 고무적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결혼과 동거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결정적으로 데이터 수집을 포함한 가족 구조에 관한 언어에 대해 정부는 ‘기혼’과 ‘동거’의 두 가지 범주를 모호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침묵은 결혼과 동거가 서로 대체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지 구조가 어떻게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 오는지 보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는 더 건강한 생활 방식과 더 높은 수입은 물론 관계 만족도도 더 높다고 한다. 또한 자원 봉사를 하거나 이웃을 돕고 지역 사회에 더 많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동거와 결혼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정부는 동거와 결혼을 같은 가족유형으로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