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총에 맞아 쓰러진 새끼 코끼리를 연신 흔들어 깨우는 엄마 코끼리의 모습이 소개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케냐의 한 동물단체가 찍은 엄마 코끼리의 모성애가 담긴 사진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수의사들은 상처를 입은 아기 코끼리의 치료를 위해 마취총을 쐈고, 아기 코끼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눈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새끼 코끼리를 본 엄마 코끼리는 큰 충격과 함께 걱정에 휩싸였다.
행여나 새끼 코끼리가 죽은 것은 아닌지 당황하며 기다란 코로 새끼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흔들어도 새끼 코끼리가 눈을 뜨지 못하자 엄마 코끼리는 당황해하며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엄마 코끼리의 눈에는 새끼 코끼리가 마취총에 맞아 기절한 것이 아닌 총에 맞아 죽은 것으로 보였던 것 같다.
수의사들은 당시 밀렵꾼들이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 다친 아기 코끼리를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마취총을 사용했다.
하지만 엄마 코끼리가 괴로워하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엄마 코끼리에게도 마취총을 쏴야만 했다고 한다.
수의사들은 엄마 코끼리가 잠시 쓰려진 틈을 타서 서둘러 아기 코끼리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치료를 받고 회복된 아기 코끼리와 엄마 코끼리는 무사히 숲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DSWT의 수의사 롭(Rob)은 “최근 몇 년 동안 덫에 걸려 고통받는 코끼리를 치료해왔다”며 코끼리 가족에게 행복한결말을 선물하게 된 것에 기뻐했다.
쓰러진 아기 코끼리를 살리고자 안간힘을 썼던 엄마 코끼리의 모성애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장면이었다.
한편, 코끼리는 상아의 불법 매매 및 인간에 의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생존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밀렵꾼이 불법으로 놓은 덫에 걸려 코나 발이 잘리거나 목숨을 잃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