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은 교인들 간에 발생하는 분열과 분쟁에 대해 가장 큰 목회적 압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가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내 443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가 교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관한 목회자들의 견해’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목회자 중 27%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단결 유지 및 불평과 분쟁’을 가장 큰 압력으로 인식한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겪은 또 다른 목회적 압박은 ‘거리 때문에 목회의 어려움을 겪을 때’(17%), ‘교인들의 안전과 건강이 염려될 때’(1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으로 압박을 느낀다’고 했다. 교회의 재정 문제가 압박의 1순위라고 한 응답자는 8%였다. 34%의 응답자들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헌금이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이같은 교회 중 13%는 5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목회자들에 따르면 교회가 코로나19 규제 명령을 위반하고 재개할 것인지 아니면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교인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목회자는 교인 중 절반은 재개를 반대하고 나머지 절반은 현장예배가 재개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교인들이 코로나19 제한 명령에 맞서 교회를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어떤 목회자들은 무엇을 하든지 ‘교회가 과하게 행동한다’거나 ‘교회의 행동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교인들로부터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성도들과 교회 전체의 경제적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4(74%)은 ‘교인의 소득이 업무시간 단축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거의 절반(48%)의 응답자는 적어도 한 명의 교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했다고 대답했다.
최소 한 명 이상의 교인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고 한 응답자는 28%, 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 응답자는 5%였다. 거의 모든 목회자(94%)는 교회가 손소독제, 마스크, 장갑을 필요로 하는 교인들에게 제공했다고 대답했지만 약 1/3(35%)만이 교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