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신 목자 날 사랑하는 분
주 인도하는 곳 따라가리
주의 말씀을 나 듣기 위하여
주 인도하는 곳 가려네
나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내 선하신 목자 날 인도해
험한 산과 골짜기로 내가 다닐지라도
내 선하신 목자 날 인도해
- 가사 중 -
Through U의 첫 싱글앨범 ‘선하신 목자’가 13일 발매됐다. 이번 싱글앨범은 찬송가 ‘선하신 목자’를 재즈 버전으로 편곡했고, 편안한 분위기의 보컬이 어우러져 있다. 이 찬양을 통해 다시한번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찬양의 메시지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Through U 멤버들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Through U 팀 소개 부탁드려요.
오선균 : “찬양인도 사역을 올해까지 17년 정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저곳 다니며 보니,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비해 그 외 지역은 악기 연주자도 없는 교회가 대부분이었어요. 수련회나 집회 한 번을 해도 사례비가 부족해서 이름 있는 팀에게 부탁하긴 어렵고, 건너서 저희에게 문의가 오면 팀을 꾸려 다니곤 했습니다. 지금 TU(Through U) 멤버도 그렇게 꾸려진 멤버들 중 일부이며, 이번 코로나로 현장 사역이 어려워지면서 유튜브를 통해 찬양하고자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팀은 리더인 Vocal 오선균, Drum 강선교, Piano 박성은, A.Guitar 김승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 이름인 Through U에서 뒤에 U가 You의 약자예요. 번역하면 '당신을 통해'라는 뜻인데, You에는 예수님, 나, 당신의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고,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예수님을 통한 은혜, 나를 통로로 사용하시길, 찬양을 들은 당신을 통해 복음이 더 흐르길’이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 이번 앨범 ‘선하신 목자’ 소개 부탁드려요.
박성은 : “선하신 목자라는 찬양을 선택한 이유는 요즘 은혜로운 찬양이 많지만, 유튜브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찬양들, 예를 들어 찬송가나 오래된 복음성가 중 좋은 곡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찬양들이 잊히지 않고 한 번 더 상기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곡했습니다.
가벼운 재즈 느낌과, 따듯한 가사의 내용을 대중에게 잘 전달하고 싶어, 보사노바 장르로 정했고, 장르의 특성에 곡이 잘 어우러지도록 편곡해 보았습니다.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 있다면 분위기인 것 같아요. 가사에 어울리는 곡의 편안함, 무더운 여름에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들릴 수 있도록 편곡해 보았습니다.”
오선균 : “많은 분이 저희의 찬양을 편안하게 듣고 선하신 하나님을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 첫 싱글앨범 작업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은혜를 나눠주세요.
강선교 : “선하신 목자를 녹음한 날, 늦은 새벽까지 작업했어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거리에 세워진 주황색 가로등 불빛들과 풀벌레의 우는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고요하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새벽 마을의 모습을 보며, 제 마음도 평온해지는 것 같았어요. 선하신 목자의 가사처럼 우릴 그 자리까지 인도하시고 사랑해주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유튜브에 공개한 자작곡 가인(가제)도 소개해주세요.
오선균 : “가인을 주제로 곡을 쓰게 된 계기는 가인은 살인자이지만 표를 주셔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며 저 자신을 보게 됐어요. 나 같은 죄인이 목사를? 이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했고,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그만둘까 생각했어요.
그러다 창세기를 보던 중 가인을 보게 됐고, 가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됐어요. 가인과 하나님의 관계, 저와 하나님의 관계를 다 설명할 순 없지만, 그분의 한없는 사랑을 고백하고 기록하고 전하고자 쓰게 됐습니다.
신앙 생활하며 스스로의 정죄로 인해 하나님에게서 도망치는 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요. 죄로 인해 고통에 빠져 하나님을 뒤로하기보다, 죄 중에라도 자격 없음의 고백으로도 그분께 나아가는 것까지 였으면 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영혼의 구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내가 나아감의 용기를 복음 삼아 주변에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고, 용서해주시는 아버지께 인도했으면 해요.
편곡해준 동생 빛나가 가사랑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며 다듬어준 것과 가인에 대해 논문을 쓰신 분이, 성경의 중심 맥락을 잘 잡은 찬양이라고 생각된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 최근 주목하고 있는 CCM 아티스트나 팀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김승기 : “브라운 워십•짐니(달빛마을)와 같은 팀이 찬송가나 복음성가를 편곡한 음원이나 영상물을 전부터 인상 깊게 보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찬송가와 복음성가의 가사와 멜로디가 참 은혜롭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포함한 현재 청소년•청년 세대들이 이와 같은 팀을 통해 좋은 찬양들을 듣고 묵상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TU를 통해서도 그러한 일들이 더욱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그분들의 찬양을 듣고 있습니다.”
박성은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지금까지 주목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주, 오화평 님 그리고 앨범 작업하면서 찾아 듣게 된 찬송가 밴드라는 팀을 꼽을 수 있겠네요.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라 설명보단 음악을 들어보심을 추천해요!”
- 자주 부르는 찬양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나눠주세요.
오선균 : “소리엘에 '주님은'입니다. 아주 어릴 적 어머니가 아프셔서 떨어져 지낸 기간이 있었고, 아버지는 출퇴근 때문에, 집에 동생이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찬양 가사 중에 '험한 세상에 내가 혼자 살면서 의지할 곳 없어 헤맬 때, 주님은 영원한 나의 친구 되셔서 상한 내 영혼을 위로하셨네' 란 가사가 가슴에 깊이 박혔고, 그때 저의 영혼을 위로하신 주님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작은 소망을 이루어주셨어요.
또 지금 삶을 보면 이 찬양의 가사 중에 '주님은 나의 노래, 주님은 나의 기쁨, 주님은 나의 위로, 주님만이 나의 사랑'의 가사처럼 살게 되었기에, 삶의 순간순간 떠오르는 찬양인 것 같아요.”
-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오선균 :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어렵게 지내고 계심을 봅니다. 서로 비난하기보다 선하신 주님이 큰 구속사 안에 이루시는 섭리를 기대하고 바라보며 기도하며 방역에 함께 힘쓰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 예수님의 선하심을 전하며 아름다운 이야기 만들어가길 소망하며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