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우리와 주님 사이를 멀게 할 순 없습니다”

  •   
[인터뷰] 싱글 ‘Way Maker 길을 만드시는 분’ 발매한 예람워십
전 세대가 공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찬양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부산 동래중앙교회 청년부 찬양팀 예람워십 ©예람워십 제공

예수님의 사람, 예람워십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부산 동래중앙교회 청년부 찬양팀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와 일요일 오후 1시반에 정기찬양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람워십은 2018년 10월부터 싱글과 정규앨범을 줄기차게 발매하며 약 30여개에 가까운 앨범들을 발표해왔다. 주로 젊은 세대나 장년들을 위해 찬송가를 편곡해서 부르거나 다음세대를 위해 해외찬양을 번안해서 부르는 곡들이 많다.

비전문인들이 모여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앨범 작업을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과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동기에 대해 예람워십의 김민찬 대표 간사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2018년 10월부터 꾸준하게 싱글을 발매해왔는데요. 예람워십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예람워십은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소속 찬양팀으로, 장년 및 다음세대와의 소통을 목표로 다양한 세대와 함께하는 예배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에 민감한 청년들의 정서에 공감하며 젊은이들이 찬송가를 쉽게 접하고, 찬송가를 통해 청년과 장년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 세대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찬송가 편곡 프로젝트 ‘Hymn Project’와 다음세대를 위한 ‘해외CCM Project’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전 세대와 소통하며 예배를 기획하고 있는 찬양팀입니다.”

-예람워십을 만드시고 지도하시는 목사님의 찬양에 대한 마인드나 신앙을 듣고 싶습니다.

“예람워십은 동래중앙교회 정성훈 위임목사님께서 만드신 찬양팀입니다. 1997년 정성훈 위임목사님께서 동래중앙교회에 부임하시면서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자’라는 목회철학을 가지고 청년사역을 부흥 성장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주일 예배의 분위기를 바꾸면서 주일 2부 예배 경배와 찬양을 청년 찬양팀에게 맡기는 것으로부터 시작 된 찬양팀입니다.

현재 예람워십을 지도하고 있는 전혁 목사님은 문턱이 낮은 교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회, 악기를 잘 다루거나 노래에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으로 예배의 자리에 섬기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찬양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전혁 목사님은 찬양팀의 중요한 신앙 가치를 이야기하며, ‘찬양팀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고, 하나님을 향한 신뢰이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면 제자들에게는 수천 명을 배불리 먹일만한 충분한 음식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가 그들의 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부족한 최선이 주님 손에 사용되었을 때, 수천 명을 배불리 먹이는 기적이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찬양팀 역시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부족하지만 가지고 있는 최선을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한 최선을 복음 선포의 귀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최근 싱글 ‘Way Maker’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녹음하면서 은혜롭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경배와 찬양을 드리지 못하고, 경배와 찬양 영상을 제작할 수 없는 환경인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마자 경배와 찬양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교회를 위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찬송가를 중심으로 찬양 영상을 제작하여 공유하기 시작했고, 공유한 찬송가 영상은 3주 만에 10만뷰를 돌파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되었고 몇몇의 국가들에서는 현장 예배를 드리더라도 찬양을 금지한다는 기사까지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음원이나 영상을 틀어놓고 경배와 찬양을 드려야한다는 것인데, 그런 소식을 접해 들으며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찬양이 없을까’,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찬양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WAY MAKER(길을 만드시는 분)라는 찬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람워십은 4월 중에 Way Maker라는 곡을 영어버전으로 발매할 예정이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작업이 잠정 중단되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사막에도 강을 내시고 광야에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께서 멈추어진 기간 동안 새로운 길을 열어 가셨습니다. 작업이 중단되었던 시기에 미국 현지인 교회 Christ Church와 음악적 교류를 맺을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원곡자인 Sinach(시나치)로부터 한국어 번안가사가 나오게 되어, 예람워십 편곡자 남디를 통해 예람워십만의 Way Maker(길을 만드시는 분)를 발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ay Maker(길을 만드시는 분)앨범 작업을 하며 가장 감사했던 점은 예람워십만 앨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동래중앙교회 전 교인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 26일 청년교회 헌신예배에서 정성훈 위임목사님의 세계를 향한 편지와 더불어 예배에 참석한 전 교인과 함께 Way Maker를 부르며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고, 8월 9일에는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컨셉으로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성도들과 함께 Way Maker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앨범을 통해, 전 세계에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을 전하며, 복음사역을 감당하고 찬양을 부르지 못하는 교회에 경배와 찬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하였고,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하여 전 세계에 찬양 드리지 못하는 지역과 찬양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공유될 예정입니다.”

예람워십이 최근 발매한 싱글 ‘Way Maker 길을 만드시는 분’ 표지

-예람워십 리더나 팀원들의 신앙을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은 은혜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예람워십 대표 김민찬 간사는 ‘예람워십을 섬기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상황들을 마주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주시고 저희를 이끌어 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찬양팀 멤버를 모으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찬양팀을 섬기던 청년들이 학업과 해외 유학, 직장문제 등 여러 상황들로 인해 한 순간에 활동을 못하게 되었고, 결국 싱어 1명과 피아노 반주자 1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상편집, 음원작업이 처음이다 보니 매 순간이 막막했고 힘든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처음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더 이상 작업을 못하고 멈췄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은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위원장이신 권주석 장로님을 통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셨습니다. 권 장로님은 예람워십의 힘든 순간마다 함께해주시며 청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주시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삶의 경험과 신앙의 간증을 나눠주셨습니다. 찬양팀 멤버가 없어 마음이 지칠 때 ‘이 시기를 잘 견디고 버티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며 용기를 심어주셨고, 찬송가 편곡 사역을 시작할 때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있다면, 우리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나누는 것이 좋다’라고 이야기해주시며 앨범사역을 지지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당회와 많은 만남의 축복, 주변의 기도가 있었기에 예람워십이 지금까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CCM 사역을 하게 되셨나요?

“청년 사역을 하면서 마음 아팠던 것 중 하나는 교회 행사 준비가 버거워 은혜로운 섬김의 자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또 충분한 자료가 제공된다면 ‘리더’라는 섬김의 자리를 감사로, 또 축복으로 여기며 감당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는 2015년도부터 ‘도심 속의 선교’라는 이름으로 지역 섬김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레크레이션 자료, 발표회 자료, 수련회 준비 자료, 특송 자료 등 청년 사역에 필요한 자료들을 미디어로 제작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 사역들이 점점 확장되어 갔고, 저희에게는 새로운 비전이 생겼습니다. 교회 안에 다양한 세대들이 존재하는데 특별히 청년과 장년 세대 간의 단절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을까 고민했었고, 그 와중에 그 연결고리를 감당할 수 있는 도구가 찬송가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찬송가의 멜로디는 그대로 유지하고 찬송가에 들어가는 반주를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편곡으로 만들어 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전 세대가 한 공간에서 같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르렀고, 그래서 찬송가 편곡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성구와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찬양 소개해주세요.

“예람워십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성구는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예람워십은 비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아직은 많이 부족한 찬양팀입니다. 그렇기에 복음 선포와 세대간의 공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에 가진 것보다 해 나아가야 할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우리가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선한 일에는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찬양팀이 그렇듯 예람워십도 크고 작은 과제들을 해결해가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SNS와 유튜브라는 미디어 공간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특별히 예람워십의 영상을 통해 아프리카 콩고, 터키, 포르투갈, 스페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등 세계 곳곳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예람워십이 복음 선포에 조금이나마 쓰임 받고 있다면, 그것은 예람워십의 능력이라기보다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시고 동행하신 주님께서 맺어 가신 열매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예람워십은 힘들 때마다 새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새찬송가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애창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예람워십 #김민찬 #웨이메이커 #waymaker #길을만드시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