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발생에는 예수님과 무함마드가 있다. 이슬람의 코란은 예수님을 위대한 선지자로 인정한다. 심지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죄가 없으심을 인정한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불린 것과 ‘메시아’라 불린 것이 기록되어 있고, 세상에 사는 동안 많은 기적을 행했으며, 육신의 상태로 승천한 것까지 기록되어 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십자가의 대속과 육체의 부활 등 예수님의 신성과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완전히 부인하지만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위대한 선지자로서의 특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신은 알라뿐이며 무함마드는 그의 선지자다”라는 신앙고백을 쉬지 않고 반복해야 한다. 그들의 신앙은 알라의 계시를 받아서 코란을 구술한 최고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예수님을 포함한 다른 어떤 선지자 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있다. 그러나 무함마드를 높이 받드는 근거는 불명확하다. 무함마드는 AD 570년 메카에서 태어나 610년 알라의 선지자로 지명을 받아 632년 죽을 때까지 23년간 알라의 계시를 받아 전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실 무함마드는 코란에 몇 차례 등장하지 않는다. 또 앞에 말한 예수님과 같은 위대한 선지자로서의 특성은 찾을 수 없다. 무함마드의 행전을 기록한 여러 하디스들에서 무함마드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성품들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슬렘들은 무함마드를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예언자’라고 칭송하며 예수 그리스도 보다 훨씬 위대한 선지자라 주장하고 있다.
예수님에 대한 기록은 신약성경의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아주 상세하게 나와 있고 유대와 로마의 역사서에도 나와 있다. 이 기록은 예수님 생전에 현장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 기록 되었다. 반면 무함마드에 대한 가장 빠른 전기도 무함마드 사후 200~250년 사이에 기록된 것이다. 무함마드에 대한 첫 전기의 서문에는 위대한 선지자에 대해 부끄러운 내용이나, 실망스럽다고 여기는 기록들은 모두 생략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모슬렘들은 코란이나 하디스 등 그들의 경전을 직접 읽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종교지도자나 그의 지도를 받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수받는다. 그 과정에서 윤색된 기록들을 바탕으로 지도자나 어른들에 의해 전설과 같은 무용담을 가진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선지자로 추앙받게 된다. 모슬렘이 자랑스럽게 기억하는 무함마드는 그들 경전에 기록된 사람과는 전혀 다른 가상의 인물인 것이다.
이슬람이 기독교를 비판할 때 성경의 불완전성을 강조한다. 성경은 원본이 없고 수많은 사본과 각 언어로 번역된 번역본이 너무나 많아서 진정한 신의 말씀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반면 이슬람의 코란은 유일한 원본이 보존되고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은 신의 말씀을 가진 것은 이슬람뿐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슬렘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사히 부카리”라는 6권의 책은 코란의 표준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코란은 23년 동안 무함마드가 알라에게 받은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그러나 처음 계시를 받았을 때 바로 기록한 것이 아니다. 나중에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암송하도록 시켰다. 같은 내용을 어떤 사람에게는 다르게 말하기도 했다. 장기간에 걸쳐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모든 계시 전체를 일관되게 암송시킬 수 없어서 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다른 부분을 나누어 암송하고 있었다.
초대 칼리파(정치와 종교 지도자)인 무함마드가 죽은 후, 2대 칼리파는 암송으로 전해오던 코란을 기록해 둘 필요성을 느낀다. 하피즈(코란 암송자) 중 한 사람인 자이드에게 흩어져 있는 여러 하피즈들이 부분적으로 암송하고 있는 코란 내용을 수집하여 기록하라고 명령한다. 자이드는 코란을 수집하면서 많은 하피즈들의 기억력이 불완전함을 기록해 두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부분을 다르게 암송하고 있던 하피즈들 사이에 서로 자기의 것이 옳다는 분쟁이 지속되었다. 그래서 3대 칼리파인 우스만은 위경의 출현을 우려하여 코란 표준화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그는 자이드가 수집하여 보관 중이던 사본을 재정비하고 교차 검토하여 모든 이슬람 지역에 한 종류의 코란을 배포한다. 그리고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그 외의 코란이나 관련된 자료는 모두 태워버린다. 자이드에 의해 수집된 코란에는 빠진 부분이 많아서 당시 최고의 암송자들은 표준화된 코란의 완전성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슬렘들은 코란의 편집이 이렇게 불완전하게 끝난 것도 알라의 뜻(인샬라)이라 받아들인다.
코란은 불완전한 사본들 중에서 하나만 남기고 다른 것들을 다 태워버렸기 때문에 유일한 원본이 된 것이다. 반면 성경은 많은 사본들 사이에 내용상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오히려 완전성을 보증하는 증거이다. 성경은 그 자체만으로 내용의 전달이 명확하여 평범한 사람도 성경만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깨달을 수 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이 자체적 완전성과 명확한 연결성을 가지는 반면 코란에 기술된 성경의 내용은 의미전달이 불가능할 정도로 내용이 부실하며 코란과의 연결성도 부족하다. 성경은 각 구절마다 많은 학자들의 비평을 받으며 연구대상이 되어온 반면 이슬람에서는 코란 연구를 알라 계시의 신성성을 훼손하는 무엄한 범죄로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슬람은 신앙적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는 무조건적 믿음과, 전통이나 종교 지도자의 권위에 완전한 복종을 강요하는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종교이다. 그 문화 속에 있을 때에는 모슬렘 스스로는 그런 사슬의 억압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한국에 와서 자국의 억압적인 이슬람 문화를 깨닫기 시작한 모슬렘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할 이유이다. 억압의 사슬을 끊는 복음의 능력을 통해 그들에게 참된 자유와 구원의 기쁨을 선물하기 위해.
묵상: 모슬렘에게 복음을 전할 때 코란에 나타난 예수님을 아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류현모(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약리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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