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을 오는 11월 대선의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다.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인 해리스 의원은 조 바이든 후보와 함께 낙태운동가들 사이에서 ‘친낙태’ 성향을 가진 팀이라는 논란을 사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글을 올렸다.
55세인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검사를 역임했고 주 법무장관을 지낸 후 2017년 상원 의원에 선출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출마했지만 지난해 12월 중도 하차했다.
해리스 의원은 러닝메이트 지명 발표가 공개된 후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은 우리를 위해 일생을 보내왔기 때문에 미국인을 통합할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합하는 미국을 건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진적인 낙태찬성론자로 알려져 있는 해리스 의원은 낙태 반대 운동가들과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P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미국의 거대 친낙태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과의 관계와 낙태 반대 운동가 기소 경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카말라 해리스는 세금지원을 통한 임신 말기 낙태를 지지하는 극단주의자”라며 “이는 수백만의 무소속 지지층과 평범한 민주당원을 포함한 대다수 미국인이 거부한 의제”라고 ‘수전 B. 앤서니(SBA) 리스트’ 대표인 Marjorie Dannenfelser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친낙태 성향을 가진 해리스를 선택한 사실에 놀랍지도 않다. 그들이 선출된다면 즉시 트럼프 대통령의 낙태 반대 정책과 하이드 수정안(Hyde Amendment)과 같은 정책을 되돌릴 것이다. 그들은 대법원에 낙태 찬성 이데올로기를 쌓아 여러 세대에 걸쳐 낙태를 반대하는 대의를 되돌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가 신앙 기반 옹호 단체인 가톨릭 보트(CatholicVote) 브라이언 버치 회장은 “바이든 후보가 임신 말기 낙태와 같은 급진적인 낙태를 지지하는 해리스 의원을 선택함으로 ‘가톨릭 정체성’이 정치적으로 적절할 때마다 버려 질 수 있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해리스 팀은 이 나라의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