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몬순(계절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5만 달러, 한화 약 6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
매년 열대성 장맛비가 반복됐던 방글라데시는 올 6월 말부터 유례없는 강우가 지속됐으며 22년 만에 최장기간 이어진 홍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토의 24%가 잠기고 논 15만 헥타르가 침수됐으며, 약 56,000명이 1,086개의 홍수대피소로 피신하는 등 심각한 홍수피해를 겪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이다.
특히 홍수로 인해 수천 개의 화장실과 우물이 파손되고 식수원이 오염돼 피해 지역민은 설사 및 기타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전기가 중단되는 등 기본적인 생활 필수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면서 이재민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1900군데 이상의 학교가 훼손돼 80만 명의 아동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대피소 내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난 대응과 피해 복구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실헤트, 쿠리그람, 가이반다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식량 및 생계 위기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최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수·위생 사업과 재난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는 위기경감사업도 함께 추진하며 장기적인 복구 과정을 지원한다.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인도적지원 디렉터 모스탁 후세인(Mostak Hussain)는 “아직 몬순 기간이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홍수의 여파가 크다. 잇따른 폭우로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5백만 명 가량이 수해를 입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중 190만 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 지금 방글라데시는 20여 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는 홍수를 목격하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알렸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있지만 극심한 기상 이변이 발생하거나 홍수로 강둑이 무너질 때마다 취약한 가정은 보금자리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기후 환경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의 삶의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사회의 탄력적 재난 대응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