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3월 1일,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서 다시 한번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형무소 전체로 퍼져나갔다. 옥쟁투쟁본부라 불리었던 여옥사 8호실에는 7명이 있었다. 유관순 임명애 김향화 신관빈 어윤희 권애라 심명철 임명애는 임신한 몸으로 일본순사들이 있는 면사무소 유리창을 깨부수는 격한 시위도 하였으며 김향화는 동료 기생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신관빈 어윤희 권애라 심명철은 수천장의 독립선언서를 나눠주며 개성을 만세운동으로 가득 차게 하였다. 그 당시 좁은 감방 안에 많은 죄수들을 가둬야 했기에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이 서서 감방 안을 뱅뱅 돌았다고 한다.
힘들어 서로를 위로한 말이 노래가 되었다. 깜깜한 암흑 그리고 끝날 것 같지도 않은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했다. 그들은 죽어가며 살아있음을 노래했다. 천국을 노래했다. 대한이 살았다.
100년 만에 노래로 그들은 다시 우리들 곁에 찾아왔다. 심명철 지사의 아들이 어머니가 들려준 노래를 기록하여 나오게 되었다. 많은 것을 망설이는 나에게 유관순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너는 외쳐도 죽지 않는다고. 부모님이 눈 앞에서 죽지 않는다고. 우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우리나라를 꼭 지켜야 한다고. 노래가 눈물이 되어 나에게 뚝뚝 흐른다.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종교편향이라며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바꾸었다. 이 노래에서도 주님께 기도했네 가사를 하느님으로 바꾸어 방송했다.
조선의 어린학생들과 여인들은 성경말씀 몇 줄만 알려줘도 그대로 믿고 순교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그 많은 성경공부에 좋은 교회시설에 있으면서도 주님의 말씀을 비웃고 조롱하여도 대부분이 침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교인은 세상을 향해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라며 교회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도 우리의 정신만큼은 빼앗을 수 없다고 외쳤던 믿음의 선배님들이 하늘에서 기도하고 계신다.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진정한 독립을 찾아와야 할 때에 노래로 그들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눈물이 나올 때까지 이 노래를 들어보면 좋겠다. 그러면 그때 유관순과 친구들의 기도소리가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직접 말해주실 것이다.
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
두 무릎 꿇고 앉아 주님께 기도할 때
접시 두 개 콩밥덩이 창문열고 던져줄 때
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에헤이 데헤이 에헤이 데헤이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정영선(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