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독교가 아프리카라는 특정 대륙에서 성장했다고 해서 연합적(ecumenical)인 면이 덜한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기독교는 아프리카 토양에서 톡특하게 아프리카적인 경험을 겪으며 일어났다. 그것이 진정으로 계속 심화되어 고난을 받았던 사람들은 아프리카인으로 태어났고 토착적인 아프리카 경험을 수많은 세대에 걸쳐 겪으면서 양육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문화들 속에서 투쟁했다. 그들은 아프리카 사막과 산악에서 땀도 흘리고 갈증도 경험했다.
- 토마스 C. 오덴, <아프리카 기독교 역사>
멜리데 섬에서의 바울의 사역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땅 끝 선교가 이미 로마에 도착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착수되었다. 당시 멜리데는 제국으로부터도 동떨어진 말 그대로 주님이 말씀하신 ‘땅 끝’이었다. 표적과 기적을 통해서 당시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방인 중의 이방인인 멜리데 원주민들 가운데 하나님이 영광이 드러나고 바울 일행이 섬 주민들의 보호와 도움을 받았다. 배를 타야 하는 어촌이나 섬에는 안전을 기원하며 섬기는 수많은 신들이 존재한다. 그런 멜리데 원주민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생생하게 체험함으로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선포되었다. 바울의 표적과 이적을 목도하고 섬 주민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바울 일행이 보블리오의 보호와 사랑을 입은 것도, 섬을 떠날 때 쓸 것을 공급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이 세상의 어떤 복음의 불모지에도 하나님의 복음이 선포될 것을 예견해주는 것이다.
- 박용규, <성령의 복음>
이 일지는 14년 간 아내와 함께 열정을 불태웠던 캄보디아에서의 삶, 캄보디아를 사랑하며 애 태운 이야기들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한 곳에서 나의 후반기 생애를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십자가의 사랑과 복음의 은총 때문이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로마서 1:14)고 고백했던 바울처럼, 우리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우리의 은사와 생명의 복음을 마음껏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캄보디아 에서의 14년은 우리에게 커다란 특권의 시간이었다.
- 조원제, <오 나의사랑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