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검거, 울산 자매살해 범인 두달간 야산서 '은신'

특공대, 수색견 등 경찰 5시간여만에 검거
▲ 조사받는 김홍일씨.ⓒ연합뉴스

울산 자매 살해 용의자가 사건 발생 2개월만에 제보자에 의해 신고돼 5시간여만의 경찰 수색으로 한 야산에서 검거됐다.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김홍일씨(27)는 13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김홍일씨(27)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지난 7월 24일 자신이 졸업한 대학의 뒷산인 함박산에 들어와 지난 13일 낮 12시쯤 마대를 뒤집어 쓴 채 잠을 자다가 약초 채취꾼에 의해 발견돼 신고됐다.

그는 자신을 노숙자라고 얼버무렸지만 울산 자매 살해 용의자임을 직감한 이 약초 채취꾼의 신고로 경찰은 특공대와 수색견 등을 긴급 투입해 5시간여만에 모자를 눌러쓰고 하산하는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검거할 당시 오른쪽 팔에 골절상을 입은 상태로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한달전부터 산속에서 물과 인근 공사장 근로자들이 남긴 캔커피, 빵 등으로 연명해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산의 위쪽에 마련한 은신처에서 주로 지내면서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경찰의 수색 동선을 파악해 미리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산에서 지내던 김씨가 사람과 마주친 것은 13일 제보자가 유일했으며 그는 12일 자수를 결심하고 산 아래에 내려오기도 했지만 용기가 부족해 다시 올라갔다.

또한 자살도 결심했으나 시도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7월20일 오전 3시20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들어가 알고 지내던 20대 자매 두 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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