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수가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률도 2년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사망자 수가 25만7000명이며, 1일 평균 사망자 수 역시 705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2.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6명(-1.1%) 줄어들며 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자살자가 전년보다 2.2% 늘어 하루에 43.6명이 자살했으며 특히 10대 자살률은 6.8% 급증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5천906명으로 2010년보다 340명(2.2%) 늘었다. 1일 평균 자살 43.6명으로 2010년의 42.6명보다 1.0명 증가했다.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6.8% 급증했다. 지난해 10대 37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자수인 자살률은 31.7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1년(14.4명)보다 119.9%(17.3명) 급증했다.
성별로는 남자 자살률이 43.3명으로 전년보다 4.8% 늘었으나 여성 자살률은 20.1명으로 4.3% 줄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2.15로 남자가 여자의 배 이상이었다.
자살의 사망원인 순위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높아져서 10~30대의 사인 1순위가 자살이었다. 40~50대에서는 2위였다.
자살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아져다. 80대 이상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84.4명, 60대 50.1명, 50대 41.2명, 40대 34.0명, 30대 30.5명, 20대 24.3명, 10대 5.5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10대(6.8%), 30대(3.2%), 50대(2.7%), 70(1.1%)의 자살률이 높아졌고 80세 이상과 60대, 40대, 20대는 감소했다.
월별 자살자 구성비는 5월(10.4%)과 6월(10.2%)에 집중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로 계산한 한국의 자살률은 33.5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OECD 평균(12.9명)의 2.6배에 달했다.
한편, 여성의 10대 사망 원인에 알츠하이머병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3대 사망원인은 전년과 같이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으로 전체 사망자의 47.4%에 달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자살은 8위에서 4위로, 폐렴은 11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남성은 자살과 간 질환, 운수사고가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당뇨병과 폐렴, 고혈압성 질환으로 죽는 이들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