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국제적인 강연가 게리 토마스의 신간 ‘고통스런 관계 떠나기’(When to walk away)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수용, 인내, 용서를 실천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힘겨워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방어전략을 성경적으로 제시한다.
우리의 진을 빼고, 품위를 훼손하고, 우리의 건전한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사람들. 떠나고 난 후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잠을 설치게 하고, 즐거움과 평화를 빼앗고, 심지어 예배를 근심과 걱정의 시간으로 바꿔 버리는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독이 되는 사람(Toxic People)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까다롭고, 불쾌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살의와 증오를 품고 자신의 포로로 만들어 통제하려는 사람들이다. 독이 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나를 무너뜨리고 파괴하며, 당신의 열정을 꺾고, 수치심과 죄책감과 좌절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다. “그가 하나님이 본래 창조하신 뜻대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인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좌절시키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그는 당신에게 독이 되는 사람이다.”
그의 지난 목회와 글들은 공격수 역할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결혼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 글을 쓸 때면 좋은 공격수의 역할인 사랑, 봉사, 희생, 애정을 강조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수비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30년의 목회 또한 부족한 방어력으로 독이 되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믿음직한 좋은 이들에게 충분한 관심을 쏟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가 말하는 공격의 현장은 전문 목회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파하는 소명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일은 다양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공격당할 것”이라며 “방어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잘못된 죄책감과 혼란의 매듭에 속박되고, 그 속박으로 인해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길 기회를 놓치게 되고 불필요한 비극을 우리 삶에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가 새로운 목회의 차원, 방어에 눈뜨게 된 것은 친구 스티브 윌케의 “누가복음을 읽어봐. 예수님은 매우 여러 차례 사람들과 떨어져 계셨어.” 지나가듯 던진 한마디였다고 한다. 예수님이 자신을 겨냥한 박해를 자주 떠나시는 모습, 바울, 베드로, 요한 사도들이 독이 되는 사람들을 경계하라고 초대교회 신자들에게 경고한 것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격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은 지혜롭고 사랑스러운 일이지만, 방어 없이 공격만 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을 상처받기 쉽게 만들고 우리 영향력을 심각하게 감소시킨다.”
저자는 독이 되는 사람들에 대한 대처법을 영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그들에 대한 대처법으로 예수님의 모범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들의 방해에 개의치 말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나의 길을 갈 것을 제시한다.
“독이 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답지 않다’라는 비난을 무기 삼아 우리를 조종하려고 한다. 그 수에 말려들지 마라. 진정한 동기를 꿰뚫어보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임을 기억하며 그분에게 인정받기에만 힘쓰라.”
“‘내가 잘 키웠더라면’ 하는 자책을 그만하라. 자녀의 독소 같은 행동을 수습하거나 바로잡으려는 시도도 내려놓아라. 자녀의 변화는 부모가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다. 그분의 능력과 의지에 소망을 두라.”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죄인들’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당연히 죄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독성은 그와 다르다. 독이 되는 사람들은 내 주위에 존재하며 당신을 쓰러뜨리려 애쓴다. 믿음의 사람이라고 해서 이런 독이 되는 사람들의 공격을 반드시 참아야 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타입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이 다소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인간관계나 목회 상황이 왜 당신을 미칠 지경으로 몰아가는지 알아내려 애쓰면서 죄책감과 그릇된 동정심 때문에 곤경에 빠져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거룩한 일을 위한 군대로 소집되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에너지와 수고를 빨아들이는, 독이 되는 사람들 때문에 방해받을 시간이 없다. 독이 되는 사람들을 적절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의연히 가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제2침례교회에서 교육 사역자로 섬기고 있으며 휴스턴신학교, 웨스턴신학교에서 영성 계발을 가르친다. 또한 연애, 결혼, 자녀 양육, 영성 등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hristian Today, Moody, Marriage Partnership 등의 주요 잡지에 150여 편의 기사를 기고했다. 저서로는 『게리 토마스의 행복한 결혼학교』, 『결혼, 영성에 눈뜨다』, 『일상영성』, 『연애학교』, 『내 몸 사용안내서』, 『거룩이 능력이다』 등이 있다.
고통스런 관계 떠나기 ㅣ 게리 토마스 저, 이지혜 역 ㅣ 생명의말씀사 ㅣ 353쪽 ㅣ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