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할리우드 디자이너 “성령께서 압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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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동성애자였던 할리우드 디자이너 베켓 쿡. ©포커스온더패밀리 영상 캡처

과거 동성애자였던 할리우드 디자이너가 최근 출간한 신간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어떻게 변화시키셨는지에 대해 간증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CBN뉴스에 따르면 성공적인 할리우드의 세트 디자이너였던 베켓 쿡은 ‘애정의 변화: 동성애자의 믿을 수 없는 구속 이야기’(A Change of Affection: A Gay Man's Incredible Story of Redemption)를 출간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드류배리 모어 소유의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다이안 키튼 소유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그래미상 시상식과 뉴욕 패션 위크를 참석하는 화려한 삶을 살아왔다. 성공적인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영위하며 할리우드 엘리트들과 어울리는 삶을 보냈던 그는 동성애자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절대적으로 사랑했던 그 삶이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됐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션 위크에 참석하고 모든 쇼와 많은 파티에 참석했다”고 회상하면서 “그런데 어느 날 밤 파티에 참석한 군중을 바라보면서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쿡은 그의 책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으셨다”면서 자신이 결코 알 수 없었던 평안과 자유를 주셨다고 간증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10살 때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과거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한 친구에게만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내가 그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했다면 아버지가 그를 살해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텍사스에서 잘 알려진 변호사였다. 아버지가 이일로 인해 감옥에 가길 원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나의 과거에 대해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매우 부끄러운 경험이었고 그 비밀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한 경험이 이후 그의 성정체성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년 간 동성애자로서 살면서 그 사건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사건이 동성애자로서의 성적 정체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두렵고 이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기독교인이 된 후, 그 사건이 나의 성정체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을 졸업 한 후 모든 친구와 가족에게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고 한다. 쿡은 “8명 중 막내였다. 그래서 내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을 당시 부모님은 기독교인이었고 동성애는 죄라고 믿었지만 ‘멋지다’(cool)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다”고 했다. 쿡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면서 5명의 다른 남성 동성애자들과 진지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2009년 3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했다.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했으며 그 행사는 매우 화려했다. 패션계 모든 인사들이 그 곳에 있었다. 카니예 (웨스트)도 거기에 있었을 것”이라며 “그날 밤 파리에서 군중을 바라보며 ‘이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인생의 의미가 없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가장 좋아하는 커피 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와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들은 할리우드에 위치한 교회로 나를 초대했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당신의 교회는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믿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들은 ‘그것은 죄라고 믿는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쿡은 주일에 교회에 갔다. 로마서 7장을 설교하신 목사님의 말씀은 그의 마음을 관통했다.

그는 “설교가 끝난 후 교인들은 나를 위해 기도했다. 그런데 그 후 갑자기 성령님께서 나를 압도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하나님이다. 예수는 나의 아들이다. 하늘나라는 실재한다. 지옥은 실재한다. 성경은 진실이다. 너는 나의 왕국에 입양됐다. 환영한다!’”라는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

쿡은 “그 자리에서 울기 시작했다. 커튼이 갈라져서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진실을 볼 수 있었다”면서 “처음으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됐고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 동성애자인 나는 내가 아니었다. (동성애자인 나는) 끝이다. 나는 이제 끝났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