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피 없이는 아니하니라”는 말씀은 구약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먼저 세례 요한은 그분이 오신다는 것을 알릴 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으로, 이중 직무를 충족시키는 분으로 그분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성령의 부음을 받기 전에, 하나님의 어린 양의 피의 부음이 일어나야 합니다. 구약이 피에 대해서 가르쳤던 모든 말씀이 성취되었을 때만이 성령의 시혜(施惠)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 앤드류 머레이, <예수님의 피의 능력>
기독교 종말론의 본질은 신음 속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향한 부르짖음을 드러내는 데 있다. 그것은 세상의 “작은 형제들” 가운데 계신 삼위일체 하나님 자신의 갈망과 부르짖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기독교 종말론은 하나님의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갈구하는 성서의 메시아 정신을 발현하고자 한다. 종말론의 내용들은 이러한 빛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이때 종말론은 세상 마지막에 관한 죽은 이론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현실에 대해 생명력을 가진 이론이 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향해 인간과 세계를 움직이고자 하는 이론, “부정적인 것의 부정”을 통해 세계를 역사화하는 변증법적 성격의 이론이 될 것이다.
- 김균진, <기독교 신학 5>
교회가 하나님 나라는 아니지만, 교회 없이 하나님 나라는 임하지도 확장되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모든 민족과 족속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 가운데 통치하시며, 그들이 드리는 찬송과 영광을 받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확장되어야 한다.
- 김성운, <개혁교회의 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