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흐름 앞에서 한국선교와 동원 방안을 논의하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020 한국선교KMQ 포럼이 최근 여의도 켄싱턴호텔 15층 센트럴파크에서 열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 한국선교KMQ가 주관하고 온누리교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선교와 동원'을 주제로 총 3개 세션에서 발표와 질의응답, 토론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KMQ 편집인 성남용 목사(삼광교회, 총신대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교회 예배 회복이 선교의 회복이고, 복음의 자신감 회복이 바로 선교의 회복"이라며 "동원을 회복하려면 교회가 복음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우리도 예수만이 길이라는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에서 다음세대 선교 동원도 중요하나, 이보다 10배 더 중요한 선교 동원의 수원지는 선교지"라며 "이를 위해 선교사와 단체들이 전략적으로 연합해야 하고, 선교사역과 선교 행정을 분업화, 전문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는 김종구 빌리온선교회 대표의 사회로 온누리교회 2000선교본부 본부장 김홍주 목사의 설교, 나성균 KWMA 운영이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김홍주 목사는 "코비드19로 많은 선교활동이 멈춰있다. 선교사들 중 많은 분이 귀국하고, 현지에 남아 있더라도 활동을 멈추고 집에만 머무르며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약간의 긴급구호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저희 교회도 해마다 3천5백여 명의 성도님이 해외 단기선교, 5천~6천 명의 성도님이 국내 단기선교를 나갔는데 올해는 국내·해외 일찌감치 전면 중단했다. 내년에도 해외로 성도님들이 나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라며 "이때 우리는 멈춰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행상 멈추지 못한 것을 멈추면서 정말 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었는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돌이킬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비드19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므로, 우리도 멈추지 않고 일해야 한다"면서 "우리를 성찰하고 한국교회 동원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오전 세션Ⅰ에서는 김연수 스토리텔링사역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김마가 GO선교회 본부장이 '한국의 선교운동', 이대행 선교한국 상임위원장이 '청년 선교 동원_선교한국 운동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후 세션Ⅱ에서는 김아영 횃불트리니티 교수(한국이슬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엄상섭 JDM 한국대표가 '대학생선교단체의 해외선교동원_JDM을 중심으로', 서근석 고신 훈련국장이 '교단 선교부의 동원_고신 교단 안에 차세대 선교 동원', 소영섭 바울선교회 연구소장이 '청년 동원을 위한 선교 단체의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Ⅲ에서는 송동호 나우미션 대표의 사회로 서동찬 한반도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선교 동원의 구조와 전략', 전은표 카이로스 동원전략디렉터가 '선교, 동원에서 동행으로_청년층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강승삼 KMQ 명예이사장의 사회로 질의응답,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의 총평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교 동원을 위한 선교단체와 교회의 역할 재고, 작은 교회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선교사 파송 방안, 미디어 선교를 위한 연합 콘텐츠 구성, 변화된 선교 현장에 적합한 사역자 연결 및 지원 방안, 은퇴 후 시니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선교 동원 등을 제안했다. 또 10~20년 후 선교 헌신자 양성을 위해 지금의 성경지식 전달 위주의 주일학교 공과를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주지시키는 내용으로 바꾸는 방안, 목회자 선교교실 운영, 한국선교 구조 재편, 성경적 선교신학 커리큘럼 확대, 타겟2030에 대한 추가 논의 등 거시적 방안과 미시적 방안, 장기적 방안과 단기적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비교적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일로 주일학교 공과 개편, 선교장학금 제도를 통해 어릴 때부터 다음세대가 선교에 부담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방안과 목회자들의 선교 인식을 깨우기 위한 목회자 선교교실 운영이 언급됐다. 장기적 방안으로 신학교육에서 선교 커리큘럼을 보완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2006년 시작된 타겟2030 운동(바로가기)의 역사 계승을 하는 뜻에서 문자적 수정보다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역사는 단절되는 것보다 계승이 좋다. 코비드19시대에 우리의 선교운동에서 좋았던 부분을 되새기고, 우리의 단점으로 생각한 부분은 철저히 평가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동원의 의미가 선교사 파송 숫자뿐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자원을 총체적으로 활성화시켜 하나님의 뜻에 동참하게 하는 좀 더 포괄적인 뜻을 포함시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너무 숫자만 이야기하는 것보다, 한국교회 전체와 세계교회 선교 동원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 한국선교KMQ 포럼에서는 '선교와 세속화'를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